베트남 남부, 폭염 지속... 야외 근로자들 탈수 증세

지난 며칠간 호찌민시를 포함한 베트남 남부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36도~37도를 기록했다. 숨 막히는 더위는 거리 위의 사람들과 야외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탈수 증세를 보였다. 또한, 다가올 3~4월을 중심으로 대규모 폭염이 장기화 할 것으로 예측된다.
 

남부지방 기상청에 따르면, 보통 매년 2월 중순부터 남부 여러 지역에서 이런 무더위가 시작된다. 그러나 올해는 엘니뇨의 영향으로 무더위가 광범위하게 일찍 찾아온 것이다. 참고로 엘니뇨는 적도 부근에서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이다.

남부 수문기상청 기상예보 국장 레 딩 꾸옛(Lê Đình Quyết)에 따르면 가장 최근에 일어났던 두 차례의 엘니뇨 현상(2016년과 2020년 2월)에 비해 올해 햇빛의 강도가 훨씬 강해졌다고 한다. 2016년 2월의 최고기온은 37도였고, 2월 15일까지 비엔 화(Biên Hòa)에서 기록된 최고 온도는 38도였다. 

꾸옛(Quyết)에 따르면, 이대로 폭염 강도가 점차 강해지고 기간도 길어지며 비가 더 적게 오게 되면 남부 지방에서 가뭄과 염수 침입이 증가할 것이라고 한다. 염수 침입은 바닷물인 염수가 담수대수층으로 이동해 들어오는 현상인데, 이로 인해 음용수자원의 오염을 비롯한 다양한 결과의 초래 가능하다.

한편, 기상 전문가 응웬 응옥 후이(Nguyễn Ngọc Huy)는 엘니뇨 영향에 더해 기후 변화로 인해 올해 건기 동안 남부 지역의 날씨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의 많은 수문 기상 관측소에서는 올해 상반기 동안의 기온이 10년간 평균보다 0.7에서 1.5도 높을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남부 지역에서는 맑음의 일수가 예년보다 많을 것이며, 하반기는 작년보다 더 많은 비가 오리라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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