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국회에 돌아온 이른바 ‘쌍특검법’을 재표결에 부치기로 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늘(22일)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쌍특검법 재의결을 오는 29일 본회의에서 할 생각”이라며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의 법과 원칙, 그리고 철학에 비춰서 국민의힘도 찬성하자고 의견을 모아달라”고 밝혔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정당한 이유 없는 거부권 행사는 자신과 가족의 죄를 숨기는 데 권력을 남용한 것”이라며 “국민이 준 권한으로 국민의 뜻을 틀어막는 일은 매우 잘못됐고 반드시 심판받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잘못에 말 한마디 못하면서 지금까지 문제를 끌고와놓고 적반하장식으로 야당이 총선 전략에 활용한다는 정치공세만 하고 있다”면서 “국민은 버리고 지지층만 강화하는 정쟁에 몰두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묻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여당을 향해 “진실을 숨기고 잘못을 피하려 할수록 그 책임과 국민 심판의 강도는 더 커질 것”이라며 “쌍특검법을 국회에서 꼭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촉구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또 최근 당내에서 공천 갈등이 확산한 데 대해 “하나가 돼도 모자랄 시점에 도리어 민주당이 국민들께 실망을 드리고 있어서 대단히 송구하고 저부터 책임을 크게 느끼고 있다”고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은 민주당을 위한 선거가 아니고 벼랑 끝에 서 있는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지키고 대한민국이 다시 도약할 계기를 만들어야 하는 매우 절박한 선거”라며 “분열과 갈등으로 총선에서 윤 정권을 심판하지 못한다면 민주당은 물론 대한민국의 큰 불행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대론 안 된다. 국민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지금부터라도 뼈를 깎는 노력으로 민심을 받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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