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조응천 의원과 금태섭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북을 경선에서 친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에게 패한 비이재명계 박용진 의원을 향해 “함께 싸우자”고 했습니다.
조 의원과 금 전 의원은 오늘(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에 “어제는 패배했지만, 내일은 다시 박용진 의원이 힘차게 일어서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조 의원은 “역시 민주당이 자랑하는 시스템 공천은 한 치의 오차도, 단 하나의 예외도 허용하고 수단·방법도 가리지 않는 비명 홀로코스트(대학살)라는 게 확실해졌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박해’는 민주당 내 민주주의가 살아있음을 보여주는 증표였다”며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민주당에는 조금박해가 없다”고 했습니다.
‘조금박해’는 제20대 국회에서 민주당 내에서 목소리를 내며 ‘소신파’로 불린 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 등 비주류 의원 4명을 일컫는 말입니다.
조 의원은 “민주당은 원보이스를 강요하는 정당이 됐다”며 “친명 지도부나 개딸 훌리건들과 조금이라도 다른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은 누구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모두의 작은 희망이 모여야 정치에 힘이 생긴다”며 “욕망으로 가득 찬 정치를 바꿀 수 있다는 희망, 절망과 혐오를 넘어설 수 있다는 꿈을 우리 박용진 의원과 함께 꾸고 싶다”고 했습니다.
금 전 의원도 “민주당에서 소신과 상식은 사망선고를 받았다”며 “소신을 갖고 자기 목소리를 내는 정치인들은 여지없이 쫓겨나고 권력자를 맹종하는 천박한 사람들만 공천을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한국 정치권에는 사방에 두 눈 꼭 감고 입 꽉 닫은 사람들만 남았다”며 “여당 후보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폭주나 김건희 여사 문제에 한마디도 못 한다. 민주당 후보들은 앞다투어 이재명 대표에게 충성을 맹세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금 전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바꾸지 못하면 우리는 또 3년간 이재명과 윤석열, 이재명과 윤석열, 그리고 권력에 맹종하는 사람들이 판을 치는 정치를 지켜봐야 한다”며 “소신의 정치인 저 금태섭을 그리고 조응천을 정치를 바꾸는 도구로, 회초리로 써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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