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은행의 순이익이 1년 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오늘(14일) 발표한 '2023년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을 보면, 지난해 순이익은 21조 3천억 원으로 전년(18조 5천억 원)보다 2조 8천억 원, 15% 증가했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59조 2천억 원으로 전년(55조 9천억 원)보다 3조 2천억 원(5.8%) 늘었습니다.
순이자마진(NIM)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이자이익 증가율이 2022년(21.6%)보다 크게 둔화했고, 순이자마진도 2022년 4분기를 고점으로 줄어드는 추세라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비이자이익은 5조 8천억 원으로 전년(3조 5천억 원)보다 2조 4천억 원, 68%나 급증했습니다.
시장금리가 떨어지면서 유가증권평가·매매이익 등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2022년 1천억 원에서 지난해 5조 원으로 매우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관리비와 판매비는 26조 6천억 원으로 전년(26조 3천억 원)보다 3천억 원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인건비와 퇴직급여, 명예퇴직급여 등이 줄어든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대손비용은 10조 원으로 전년(6조 4천억 원)보다 3조 6천억 원(55.6%) 늘었습니다.
은행이 빌려준 돈을 돌려받지 못할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산정방식이 바뀌면서, 추가 적립한 데 따른 것입니다.
지난해 국내은행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58%,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92%로, 전년 대비 각각 0.06%p, 0.5%p 상승했습니다.
금감원은 "올해는 고금리에 따른 신용리스크 확대와 순이자마진 축소 가능성 등 위험 요인이 잠재된 만큼, 은행이 위기대응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건전성 제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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