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김성수 감독의 신작 '서울의 봄'에는 인상적인 대사가 등장합니다.
"인간이라는 동물은 강력한 누군가가 자기를 리드해주길 바란다." 극 중 전두광 보안사령관 역할을 맡은 황정민 배우가 쿠데타를 준비하며 내뱉는 대사인데요.
겉으론 자유를 원하는 듯 해도, 속으론 복종하며 편안함을 찾는 게 인간의 본성이라 주장하는 전두광의 인간관은 영화 속 행적과 맞물리며 소름이 돋게 합니다.
철저한 고증(?)을 위한 4시간의 특수 분장은 아무것도 아닐 만큼, 황 배우는 세포 하나까지 탐욕적인 '악역의 끝'을 보여주기 위해 고심했다는데요. 말 그대로 활화산 같은 연기가 극 속에서 펼쳐집니다.
반면 김성수 감독이 '실제로도 지조 있는 선비 같은 면모가 있다'며 캐스팅 낙점 이유를 설명한 정우성 배우는 반란군을 상대하는 이태신 수경사령관 역할을 맡아 차갑고 고독한 싸움에 나섭니다.
정 배우는 이태신을 연기하는 일이 혼자서 벌판에 던져진 듯 외롭고 막막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정우성 배우에게 만약 극 속의 전두광의 대사를 실제로 듣는다면, 뭐라고 대답할 건지 물었습니다. 과연 정 배우는 뭐라고 답했을까요?
22일 영화 개봉을 앞두고,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두 얼굴, 황정민·정우성 배우와의 인터뷰를 동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16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