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가격과 유가가 크게 오르면서 당분간 물가 상승률 둔화세가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고 한국은행이 밝혔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일) 김웅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김 부총재보는 변동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의 경우 지난달 소폭 하락했지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달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 상승률은 1년 전보다 2.4% 올라 전달대비 0.1p 하락했지만, 소비자물가는 전달과 같은 3.1%를 유지했습니다.
농산물가격이 오름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제유가까지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로 전환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농산물가격은 20.5% 상승했고, 석유류 가격은 1.2% 올라 14개월 만에 상승 전환했습니다.
농산물 가격을 품목별로 보면, 사과가 88.2% 올라 1월(56.8%)과 2월(71%)보다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배는 87.8% 올라 역시 큰 폭의 오름세를 지속했고, 귤과 토마토는 각각 68.4%, 36.1% 뛰었습니다.
앞으로 물가 흐름에 대해 한은은 “소비 회복세가 더뎌 근원물가 상승률은 서서히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소비자물가의 경우 유가와 농산물가격 움직임에 따라 둔화 흐름이 당분간 매끄럽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큰 만큼, 물가 목표 수렴에 대한 확신을 갖기 위해서는 향후 물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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