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이 첫판 선취점에 사활을 걸었다.
류 감독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예선 1차전에서 호주에 선취점을 내주지 않겠다며 "(선발) 문동주가 몇회까지 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득점을 막기 위해 문동주의 투구 컨디션에 따라 '1+1 전략'(두 명의 투수가 긴 이닝을 합작해서 던지는 것)을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류 감독은 문동주가 공 80∼90개로 최소 5이닝을 소화해줬으면 좋겠다며 "초반에 안 좋으면 선발 요원인 오원석, 최승용, 신민혁을 (투입하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와 달라진 상황에 우려하면서도 문동주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류 감독은 "아시안게임 때는 시즌 중간에 왔기 때문에 몸이 다 만들어진 상태였고, 지금은 최장 한 달 정도 공백이 있는 상태"라면서도 "컨디션은 괜찮아 보인다. 잘 던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호주 선발투수인 브로디 쿠퍼-바살라키스(22·브리즈번 밴디츠)에 대해선 "공이 빠르다. 구종이 많지는 않고 직구는 조금 높게 형성되더라"고 분석했다.
쿠퍼-바살라키스는 2023시즌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리그에서 18경기 27⅓이닝 1승 3패 6세이브 평균자책점 3.95를 거뒀다.
테이블 세터와 4번 타자 노시환을 연결할 3번 타자로는 윤동희(롯데 자이언츠)를 낙점했다.
류 감독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3번으로 섰기 때문에 경험이 있는 동희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명타자 나승엽(롯데)에 대해선 "연습게임을 하는데 타격감이 좋더라. 공을 치는 그림이 아주 좋다"고 치켜세웠다.
이날 대표팀 타순은 김혜성(2루수)∼최지훈(중견수)∼윤동희(우익수)∼노시환(1루수)∼문현빈(좌익수)∼김도영(3루수)∼나승엽(지명타자)∼김형준(포수)∼김주원(유격수) 순이다.
APBC는 한국·일본·대만·호주 4개국 유망주들이 경쟁하는 대회로, 출전 자격이 와일드카드를 제외하면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로 제한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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