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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1월 21일(화)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 전종철 : 요즘 정치 뉴스에서 아주 큰 비중을 차지하고 계신 분입니다. 뉴스메이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이준석 : 안녕하세요?
▷ 전종철 : 요즘 많이 바쁘시죠?
▶ 이준석 : 네, 바쁩니다.
▷ 전종철 : 그제는 광주를 가셨어요. 분위기 어땠나요?
▶ 이준석 : 광주가 사실 보수 정당 사람들에게는 불모지이고요. 한 10년 전만 해도 가면 계란 맞고 물 맞고 이런 사례들이 많이 보도가 됐었는데 이상하게도 저나 천하람 위원장 그리고 저와 함께하는 이언주 의원 같은 경우에는 아주 반겨주시더라고요.
▷ 전종철 : 그랬군요. 이용섭 전 시장 이런 분도 나왔나요?
▶ 이준석 : 네. 이용섭 시장님이 저희가 온다는 말 들으시고 축사를 해 주러 오셨습니다. 그래서 또 좋은 말씀해 주시고 이용섭 시장님은 광주에서 국회의원도 두 번 하시고 시장도 지내시고 큰 정치인이시기 때문에 그렇게 축사해 주시니까 큰 도움이 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온라인 지지자 연락망 구축에 나선 지 이틀 만에 4만 명이 모였다는 이런 보도를 봤거든요. 오늘 아침까지 몇 명이 모였습니까?
▶ 이준석 : 오늘 아침 자고 났더니 4만 5,000명 정도 이렇게 됐습니다. 지금 보니까 구글 폼이라는 방식에 약간 생소해하시는 분도 계시고, 좀 나이가 있는 분들 중에서는요. 그래서 또 자발적으로 이런 링크를 퍼뜨리기 위한 또 자원봉사자들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목표치는 딱히 없지만 그래도 저희 지금 추세로 봤을 때는 최대한 10만 명까지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목표치를 10만 명 언급을 하셨었죠?
▶ 이준석 : 네.
▷ 전종철 : 이렇게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 뭐라고 보세요?
▶ 이준석 : 흔히 하는 이야기로는 양당 정치 싫증 뭐 이런 이야기도 있겠지만 저는 그거는 너무 상투적인 표현이라 생각되고요. 제가 전당대회를 예전에 하면서 당대표 됐을 때도 결국 3,000만 원 쓰면서 비용 안 드는 선거로 바람몰이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번에 정당이 새롭게 꾸려진다면 저는 그만큼 그에 걸맞은 저비용 고효율 구조를 한번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정당이 사실 당비 그렇게 많이 걷어서 그리고 국고보조금 그렇게 많이 받아서 국민에게 다가가지를 못했거든요. 자기들끼리 여의도에 모여서 행사하고 땡이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여의도에서 오후 2시에 하는 행사 이런 거를 일반적인 회사 다니시고 일하시는 국민들이 어떻게 참여할 수 있겠으며 자신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서 온라인 기반으로 새로운 시도를 한번 해 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여튼 이런 거는 신당 창당 예비 작업이다. 그렇게 보면 되겠네요?
▶ 이준석 : 뭐 제가 신당 할지 최종 결정이라는 거는 12월 말쯤에 나오겠지만 호사가들은 뭐 물리적으로 할 수 있겠냐. 이런 말씀하시는 분도 있어요. 뭐 창당에 필요한 자금이라든지 아니면 인력을 모으는 게 쉽지 않다. 특히 조정훈 의원 같은 경우에는 과거에 창당해 봤는데 5,000명 모으기 힘들 거다. 이런 이야기도 했어요. 그런데 사실 그거는 조정훈 의원이니까 좀 힘들었던 것 같아요. 제가 이제 정치 활동한 지 오래됐기 때문에 저는 그 인력 문제는 사실 없을 것 같고 아까 말했던 비용 구조 문제는 제가 그래도 여당의 당대표를 해 봤기 때문에 어디가 군살이고 어디가 핵심 요소인 줄 잘 압니다. 그래서 불필요한 곳에 국민의 세금이 낭비되는 것이 없는 정당을 구성하는 것은 자신 있습니다.
▷ 전종철 : 어쨌든 콘셉트도 완전히 바꾼다. 그런 거로 제가 받아들여져요.
▶ 이준석 : 그래야겠죠. 아무래도 젊은 세대가 더 참여할 수 있으려면 기존의 오프라인 구조에서 비용 효율 조직이 못 했던 부분을 많이 군살을 빼야 됩니다.
▷ 전종철 : 온라인 지지자 연락망 구축에 대해서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어제 저희 이 프로에 출연하셨어요. 그래서 이거를 질문했더니 "온라인 서명 숫자 자체에 의미 두지 않는다. 안철수 의원이 이 전 대표 제명하겠다고 온라인 서명 받았는데 그때도 4만 명 넘는 분들이 서명했다." 여기에 대해서 한 말씀하신다면요?
▶ 이준석 : 글쎄요. 저는 장예찬 최고위원이 지금까지 제가 하는 정치의 여러 가지 시도들에 대해서 부정적인 의견을 내기도 하고 뭐 같이 있는 김병민 최고위원도 제가 강서 보궐선거 예측하고 이럴 때 사이비 평론가라고 욕하고 이랬거든요. 그런데 사실 나중에 결론적으로 봤을 때는 제 말이 크게 틀린 것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제가 하는 큰 시도에 대해서 뭐 장예찬 최고위원이 평가를 할 수 있겠지만 나중에 한번 얼굴을 봤으면 좋겠습니다.
▷ 전종철 : 누가 맞나.
▶ 이준석 : 그리고 장예찬 최고위원은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지금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땅에 떨어지고 윤석열 정부의 지금 국정이 혼란에 빠지고 있는데 그거나 신경 썼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너나 잘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전종철 : 국민의힘이 변화하지 않으면 12월 말 신당 창당한다. 역으로 말하면 변화하면 신당 창당 안 한다. 이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겁니까?
▶ 이준석 : 그런데 제가 또 어디 가서는 저는 대통령에 대한 굳건한 신뢰가 있다,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이 말도 했습니다.
▷ 전종철 : 네, 그 말씀하셨죠.
▶ 이준석 : 네, 이 말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뭐 그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본다기보다는요. 결국에는 대통령께서 뭐 다급하기 때문에 어떤 판단은 사실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가능성도 좀 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이 전 대표께서 말씀하신 변화의 대상에 윤 대통령, 친윤 인사, 당 지도부 모두 포함되어 있는 거죠?
▶ 이준석 : 그런데 그게 다 다른 것 같지만요. 사실 요체는 하나입니다. 대통령께서 국정기조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은 그냥 추종하는 분자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만약에 윤핵관들이 대통령께서 기조를 올바르게 세우시면요. 이 사람들도 거기에 따라갈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당도 지금 대통령께서 전당대회 개입하시고 이러면서 예속시켜 놨기 때문에 사실 셋이 다른 주체처럼 보이지만 하나입니다. 대통령이 바뀌시면 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대통령이 독립 변수고 다른 사람들은 좀 약간 종속 변수적이다?
▶ 이준석 : 맞습니다. 정확히 그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바뀌길 기대하는 마음이 뭐 저 하나뿐이겠습니까? 솔직히 말하면 뭐 채 상병 관련 건에 있어서 박정훈 대령에 대한 처우도 그렇고 그 외에도 지금 이태원 유가족 같은 경우에도 제가 그때 유가족들 현장에 가서 뵈니까 이분들은 보수나 진보로 분류되는 분들이 아닙니다. 그러니까 대통령께서 적대시하실 필요도 없고요. 결국에는 그냥 자식이나 아니면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일 뿐입니다. 왜 이들과 함께할 수 없다는 것인지 이런 것들을 국민들이 안타까워하는 거죠.
▷ 전종철 : 그때 말씀하실 때 3대 조건이 지금 말씀하신 해병대 사망 사건 특검 도입이라든지 이태원 참사 유족 면담 수용, 이번에 또 홍범도 장군 흉상. 이 세 가지를 이야기하셨어요. 이게 국정 기조 전환의 어떤 상징적인 면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 이준석 : 저는 우선 대통령께서 지금까지 했다는 변화의 축이라는 것은 강서 보궐선거 이후에 많은 것이 변한 것처럼 묘사했지만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것이 없었어요. 그런데 지금 말한 것들은 명시적으로 대통령이 잘못하신 것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그다음에 변화를 가져와야 되는 것들이거든요. 약간 다른 차원이라고 봅니다. 대통령께서 그냥 상투적으로 나 이제부터 많이 들을 거야. 이런 이야기한 거와 다르게 내가 한 게 잘못됐어. 이제 이거를 되돌릴 거야라고 하는 것은 큰 용기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이게 다는 아니지만 아주 큰 시발점이 될 것이다. 만약 이루어진다면 저도 좋게 평가할 겁니다.
▷ 전종철 : 사실 제가 막 질문하려던 부분이 중요한 건 변화의 내용인데 이 전 대표께서 요구하는 변화의 내용, 변화 수준. 예를 들어 구체적으로 이런 예를 들어서 이제 설명을 하시는 거네요?
▶ 이준석 : 네, 그렇죠. 그런데 아까 말했듯이 이게 전부는 아니다. 하지만 아까 말했듯 굉장히 큰 용기입니다. 대통령께서 이런 것들을 다 되돌리고 국정 기조를 바로 세우신다 그러면 제가 신당 창당할 동력이 크지는 않을 겁니다. 대통령이 바뀐다는데 너는 왜 그렇게 성급하게 움직이냐, 너는 지켜봐야 되는 거 아니냐. 이렇게 할 거거든요.
▷ 전종철 : 그렇군요. 변화의 내용, 변화의 수준이 예컨대, 이 세 가지를 바꾼다면 그것이 상당히 구체적인 어떤 사례가 될 것이다. 이렇게 이해해도 되겠습니까?
▶ 이준석 : 네, 그렇습니다.
▷ 전종철 : 제가 좀 약간 나눠서 한번 살펴볼게요, 다른 각도에서. 이 전 대표께서 요구하는 변화에 이 전 대표와 당과의 관계 설정이랄까 혹은 진심 어린 그 이전에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서 정말 섭섭하고 이거는 좀 아니지 않느냐 했던 부분에 진심어린 사과랄까 뭐 이런 것들이 포함될 수도 있습니까?
▶ 이준석 : 글쎄요. 저는 사과를 한다는 것에 대해서 큰 기대는 안 합니다. 그리고 사과를 하려면 잘못한 걸 되돌려야 되는데 그럴 수 있을 용기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요. 저는 오직 저한테 뭐 사과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들에게 지금까지 1년 반 동안 국정 혼란과 그리고 당이 안 좋은 모습 보였던 것에 대해서 사과했으면 좋겠습니다, 책임 있는 사람이. 제가 인요한 혁신위가 들어섰을 때 가장 황당한 제안 받았던 것은 인요한 위원장이 당을 대표해서 그런 사과를 하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은 적이 있어요. "도대체 누구신데 와서 갑자기 사과를 하는 겁니까?"라고 제가 이야기했어요. 뭐냐 하면 그분이 혁신위원장, 저도 당대표를 해 봤지만 혁신위원장은 뭐 이게 사업자 등록증의 대표로 기록된 것도 아니고, 당의. 어떤 자격으로 그러면 와서 가해자는 따로 있는데 다른 사람이 와서 갑자기 대리인으로 사과하겠다는 거냐. 이렇게 보시면 돼요. 예를 들어 어떤 학교 폭력 사태나 아니면 가정 폭력 사태가 있었을 때 그거는 상처가 깊게 갑니다. 그러면 그 당사자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어떻게 사과하고 어떻게 피해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지가 중요한 거지 갑자기 다른 사람이 대리인으로 와서 사과한다? 그러면 연예인 중에 학폭으로 아니면 운동선수가 학폭으로 문제될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대리인 시켜서 다 사과하면 되지.
▷ 전종철 : 그러니까 최소한 가해자 본인이나 그 부모 정도는 사과를 해야지 변호사가 와서 "제가 대신 사과할게요." 그런.
▶ 이준석 : 아니, 대통령이 나이가 60 넘었는데 무슨 대리인이 필요합니까? 저는 그런 것도 너무 과한 이야기이고요. 그냥 이런 사태에 대해서는 당사자들이 매듭을 푸는 게 중요하다. 제가 그래서 지난번에 기자 회견하면서 뭐 자꾸 동물로서 이야기하면 징계받고 그러니까 결자해지라는 동물이 안 들어간 사자성어를 썼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니까 만약에 사과를 한다면 그 사과를 누가 해야 하는지는 지금 좀 명확하게 이야기를 하신 것 같아요.
▶ 이준석 : 그렇죠. 당연하죠. 그거는 지금 갈수록 우리가 이런 일에 무덤덤해지면 안 되는 게 사과가 필요하다면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되기 때문이거든요. 결국에 모든 일은 사필귀정으로 바로잡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그런 무리수를 다시는 두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겁니다. 그런데 안 하실 거예요. 별로 기대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 전종철 : 이 전 대표께서 말씀하신 이른바 데드라인이 있어요. 12월 27일이었나요? 그렇죠?
▶ 이준석 : 네.
▷ 전종철 : 한 달 이상 남았습니다. 뭐 지금 상당히 가능성을 낮게 보셨는데 그래도 그 변화의 가능성을 제로로 보는 건 아니시죠?
▶ 이준석 : 뭐 갑자기 번개가 칠 확률 뭐 이런 것도 제로는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저희가 그거를 뭐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사실 지금 대통령께서는 누가 봐도 그거를 쉽게 풀 수 있는 방법을 안 하시고 지금까지 강서 보궐선거 이후로 계속 오시는 거는 정말 하기 싫은 거예요. 정말 이 국정 기조를 바로 잡는다는 걸 하기 싫으신 거예요. 저는 그게 선입견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검사로 26년 살아오신 경험에서 만약에 검사가 누구 기소해서 재판에 보냈는데 나중에 알고 봤더니 비서가 잘못했다. 그러면 얼마나 큰 실수를 한 것이고 큰 상처를 입힌 겁니까? 그때마다 그러면 검사하시던 분들이 잘못을 바로 잡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그렇게 또 밀고 나가는 경우도 있고 저는 다소간의 직업적인 특성이 반영된 상황이다. 저는 이렇게 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국민의힘에서는 예를 들어서 이 전 대표의 어떤 행보를 되게 우려하면서도 또 거기에서 비판적인 이야기도 좀 나와요, 중간에. 그러면서도 어쨌든 분열되어서는 안 된다. 여하튼 뭐 그런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 그러니까 이게 전형적으로 어떻게 비치는지를 모르고 있는 거예요. 학교 폭력 가해자들이 와서 "야, 우리가 학교를 위해서 단결해야 하지 않겠냐. 네가 그렇게 학교 폭력당한 걸 뭐 대단한 일이라고 너 이 좀생이 같은 녀석아. 학교를 위해서 대동단결해야지." 이런 이야기를 그냥 부끄러운 줄 모르고 하고 있는 거라니까요, 지금. "우리가 그래도 옆 학교랑 축구 시합하는데 거기한테 이겨야 되니까 너도 와서 응원 좀 해라." 뭐 이런 거 아닙니까, 지금? 그러니까 저는 기본적으로 이런 식의 마인드로 가면 아니, 자당 당대표에게도 그런 식으로 무덤덤하게 가해자들이 대하는 상황 속에서 국민 일반이 만약에 그런 어려운 일을 당했다고 했을 때 아니면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했을 때 거들떠나 보겠습니까?
▷ 전종철 : 또 다른 각도에서 하태경 의원은 역시 비슷한 이야기. 분열해서 패배해서는 안 된다. 이런 이야기 계속하는 거 아실 거예요. 그렇죠?
▶ 이준석 : 네.
▷ 전종철 : 그러면서 이준석 전 대표를 모셔 와서 수도권 선대위원장 같은 걸 맡겨서 선거 승리를 견인해야 한다. 이런 취지의 말씀하셨어요.
▶ 이준석 : 학교 폭력 가해 놓고는 "야, 네가 그래도 축구는 좀 하니까 와서 우리 팀 공격수 해라." 뭐 이런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다들 지금 상식선...
▷ 전종철 : 어쨌든 그전에 풀어야 될 매듭이 있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 이준석 : 아니, 풀 매듭이 아니라요. 전부 다 석고대죄해도 지금 가당치 않은 상황에서 대의명분을 내세우는 겁니다. "야, 그래도 우리 학교 아니냐." 뭐 이런 거. 도대체 어디에서 그런 사고방식을 습득하고 하는 건지 모르겠지만 뭐 그러니까 진정성이 없다는 생각을 다들 하는 겁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뭐 아까 비슷한 이야기인데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와서 이야기하는 거는 적절치 않다?
▶ 이준석 : 저는 그냥 계속 드는 느낌이 이분이 누구시냐는 느낌인 거예요. 갑자기 당에 와서 무슨 뭐 이런저런 사람 평가하고 다니시고. 그런데 언제부터 이분이 당에서 일을 하셨고 어떤 책임이 있는 분인지 모르겠어요.
▷ 전종철 : 그러면 이제 12월 말에는 어떤 쪽으로든 결론이 납니다. 그렇다고 봤을 때요. 이 전 대표께서 신당을 창당할 경우를 한번 전제를 해 보죠. 그 당은 기존에 있던 지금의 어떤 양당과 뭐가 다릅니까?
▶ 이준석 : 저는 적어도요. 태도 면에서 누군가 하나를 린치하지 않는다. 다양한 의견이 나와도 그것을 납득할 수 있다. 이게 하나의 문화로 정착되기를 바랍니다. 왜냐하면 공교롭게도 양당에서 그게 참 안 되거든요. 그래서 뭐 상투적인 표현이지만 양당에 실망한 유권자, 저는 그거를 넘어서 앞으로 우리 사회의 다양한 논쟁의 지점들이 있습니다. 사회 제도에 대한 것들. 미국 같은 나라는 보면요. 예를 들어 공화당이 집권하든 민주당이 집권하든 갑자기 한쪽에서 "우리가 집권하면 7% 고도성장을 하겠습니다." 이런 허황된 구호 안 내세웁니다. 대신 우리가 집권하면 낙태 문제라든지 이민 문제라든지 이런 중요한 사회 문제를 다루는 그런 걸 갖고 이제 경쟁하거든요. 저는 우리나라에도 그런 것들이 중요해진다. 이렇게 봅니다. 대통령께서 보수를 아무리 강조해서 당선되신다 한들 추진하는 정책이 만약에 "공산주의자 홍범도의 흉상을 이전하겠다." 이래 버리면요. 보수의 가치가 아닙니다, 그거는. "나 보수요." 하지만 보수적인 걸 뭘 실현했느냐에 있는 거거든요. 보시다시피 그런데 표가 다급하면 자유시장경제를 한쪽에서는 외치면서 한쪽에서는 공매도 제도에 대해서 예고도 없이, 개선할 수는 있겠지만 예고도 없이 그냥 갑자기 다음 날 그냥 없애겠다, 이래 버리고 저는 이런 것들. 그리고 지금까지 R&D 예산 다 깎고 이렇게 하면서 결국에는 국민들에게 긴축재정을 이야기하시던 모습. 그런데 지난주에는 갑자기 광주와 대구 간의 달빛고속철도에 12조, 13조 넘는 금액을 투입하겠다. 그러니까 긴축이라는 거는요. 전반적으로 "국민 여러분, 여러 방면에서 허리띠 좀 졸라 매주십시오. 대통령인 저부터 그렇게 하겠습니다." 이렇게 일관된 메시지가 되거든요. R&D 깎아서 대전에 있는 다 연구원들 열받게 만들어 놓고 대구와 광주에는 표가 될 것 같으니까 달빛고속철도 14조, 13조 이렇게 나오는데 한 방에 때리고. 그러니까 이게 아닌 거죠. 어디에서는 예산 깎아서 학생 연구원들 진짜 인건비 깎은 거거든요. 그렇게 연구 과제 대여섯 개 해서 한 달에 한 200~300 벌어요, 많이 벌어봤자. 그거 깎아서 어디에서 매표하고 있고 이런 겁니다.
▷ 전종철 : 그러면 어떻게 보면 또 한편으로는 청년층에게 약간 좌절을 주는 그런 측면도 있는 정책이라고 봐야 되나요?
▶ 이준석 : 저는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여러 군데에서 만약 긴축이 이루어질 거면 저는 대통령께서도 당장. 옛날에 그런 거 있지 않습니까? 나라가 어려울 때는 군주부터 내가 정말 좋은 옷 안 입고 좋은 것 안 먹고 이렇게 검소한 모습부터 보여줘야지 국민들이 "그래, 대통령께서도 아니면 군주도 저렇게 하는데 우리도 조금은 불편함을 감내하자." 이런 여론이 퍼지는 거거든요. 그런데 지금 보면 대통령께서는 사실 뭐 국익을 위해서이지만 해외 순방 예산은 갈수록 늘어나고 있고 그와중에서 또 이런 아주 서민이나 아니면 취약층의 예산 같은 거는 줄어드는 게 체감이 되고. 그런데 여기에 또 보면 대통령께서 현실과 약간 괴리된 말씀하신 게 어디 가셔서 "내가 서민 지원하는 예산을 두툼하게 하려고 했더니 나를 탄핵하려고 한다." 이런 말씀도 하셨어요. 그런데 도대체 누가 서민을 두텁게 하는 예산을 하는 데 대통령을 탄핵하겠다고 나섰습니까? 그러니까 굉장히 괴리가 있고 말씀이 이리저리 튀세요. 그러니까 저는 좀 우려스럽습니다, 이게. 사실 예산 짜고 가계부 짜는 것이 국정의 운영 방향을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지표인데 참 혼란스럽습니다.
▷ 전종철 : 그리고 함께하는 인사들이 누구인지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어요. 많이 거론되는 분들이 유승민, 금태섭, 이언주, 양향자, 이상민 등등. 함께하려면 갖춰야 하는 뭐 기준이 있나요?
▶ 이준석 : 제가 아까 말했던 것처럼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논쟁하려고 하면요. 저는 적어도 제 주장이 옳다고만 주장할 생각 없습니다. 하지만 저도 제 의견이 있고 논쟁으로 결론 내려고 합니다, 항상. 그 논쟁이라는 게 결국에는 내 생각과 당신의 생각이 합쳐지면 그 중간 어디쯤에 답이 있을 거라는 그런 정반합의 논리에 따라서 당이 운영되는 것일 텐데요. 저는 방금 들으신 이름들, 예를 들어 유승민 의원이라든지 또 방금 이상민 의원 계셨지만 굉장히 그런 논쟁에 참여할 수 있는 그런 지성과 그리고 또 능력을 갖추신 분들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요. 그 외에도 많은 분들에게 이런 의도를 알렸을 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시더라고요.
▷ 전종철 : 그리고 제3지대 신당을 창당했을 때 그게 창당 자체, 그러니까 그거는 평가절하한 사람은 찻잔 속의 태풍이 될 것이다. 뭐 이렇게 이야기하시는 분들도 있고 그런데 어쨌든 결과가 좋아야 되잖아요, 그 성과가. 수치로 나타나는 건데 지금 여론조사로는 나쁘지 않은 것 같더라고요.
▶ 이준석 : 여론조사라는 거는 이게 사실 신당이라는 이름이 들어가면 조금 더 좋게 나오기도 하고요. 그리고 아직까지 신당의 인물이나 아니면 방향성이 구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아직까지 가변성이 높은 수치라고 봅니다. 그래서 이런 것에 일희일비하지도 않고 결국에는 제가 그래서 수권 정당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했을 때는 저는 요즘과 같은 젊은 세대가 빠르게 정보를 전파하는 시기의 시간 속에서는요. 당이 뜨고 지는 것은 또 그렇게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 전종철 : 한순간에 확 전환이 되기도 합니까?
▶ 이준석 : 그렇죠. 예를 들어 오늘 저희가 지금 이렇게 이야기하는 라디오 방송 같은 것도 옛날에 다시 보기하고 이러면 힘들었지만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유튜브에서 10만 명, 20만 명씩 보시고 또 의견을 제시하시고 이런 제곱의 문화거든요. 제곱 단위로 거의 전파되는 문화이기 때문에 저는 훌륭한 분들과 훌륭한 방향성을 가지고 같이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 나올 거라고 이렇게 봅니다.
▷ 전종철 : 그게 총선까지 짧은 시간이 아니네요, 보시기에?
▶ 이준석 : 그렇죠. 저 전당대회 때 제가 여론 전파되는 걸 보면 제가 한 달 사이에 한 15% 정도 지지율에서 한 45%까지 지지율이 올랐었거든요. 물론 당내 선거이기는 하지만. 그때 저는 다른 거 안 했습니다. 제가 가진 이상과 그리고 방향성 이런 것들을 방송을 통해 전파했을 뿐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대한민국 정치인은 역동성 있고 저는 그게 우리 국민들의 저력이라고 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이제 조금 다른 문제 다뤄볼게요. 한동훈 장관 출마 여부가 요즘 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그전에 이런 말씀하셨어요. "긁지 않은 복권이다.", "미래 경쟁자가 될 수 있다." 이런 말씀도 하셨나요? 그래서 일단 한 장관 총선 출마했다고 보시는 거죠?
▶ 이준석 : 저는 한동훈 장관이 대구에 가서 했던 발언이라든지 아니면 이런 게 있어요. 많은 분들이 놓치셨을 텐데 한 열흘쯤 전에 민주당 이소영 의원이 국회 예결위장에서 한동훈 장관에게 보수 진영에서는 꽤 큰 화두인 부정 선거 담론에 대한 생각을 물었어요. 그런데 한동훈 장관이 제가 봤을 때는 충분한 지성을 갖춘 분이고 이런 음모론은 당연히 내칠 줄 알았는데 이런 걸 여기에서 물어보는 의도를 모르겠다라든지 아니면 선거는 공정하게 치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이렇게 에둘러 표현한다든지 쉽게 답을 못 하는 걸 봤어요.
▷ 전종철 : 부정 선거 그 질문에 대해서요?
▶ 이준석 : 네. 그거를 보면서 한동훈 장관이 평소의 모습, 자신했던 모습 그리고 논리적인 모습과는 다르게 정치적인 행보를 기획하고 정치적인 답변을 좀 하고 있구나. 왜냐하면 이게 저도 보수 진영에서 겪어보지만 부정 선거 담론에 대한 찬반은 아마 보수 진영에서 활동하는 사람에게 피해 갈 수 없는 십자가가 박힐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제가 이런 말한 게 뭐냐. 한동훈 장관이 뭐 충분한 지성과 그리고 인기도를 갖춘 분이기 때문에 보수 진영에 보탬이 되려면 개혁적인 방향의 연장에서 발언을 했으면 좋겠다. 이것이 아무리 덩어리 있는 지지층이 옆에 보인다 하더라도 비이성과 비논리로 빠지는 순간 어떻게 되는지는 저는 개인적으로 존경하지만 한동훈 장관이 제가 존경하는 황교안 대표의 모습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황교안 대표가 얼마나 한동훈 장관과 비슷한 점이 있습니까? 박근혜 정부 시절에 내각의 가장 젊은 장관으로 또 잘생기고 목소리 좋으시고 또 보수에서 좋아할 만한 기독교적인 그런 것까지 갖추고 계시고. 그런데 이분이 총리도 지내시고 그다음에 또 대통령 권한 대행까지 지내시고 당대표까지 순탄하게 오셨는데 일순간에 부정 선거 담론에 빠지시면서 좀 실망한 분들이 있거든요. 저는 한동훈 장관도 이런 선택에 있어서 좋은 선택들을 했으면 좋겠고 그러면 그다음에 저는 한동훈 장관과 더 재미있는 것들 논의해 보고 싶은 생각이 좀 있다, 저 개인적으로도. 이런 생각을 합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여튼 등판이 거의 현실화될 것이다. 이런 관측이 많더라고요. 그랬을 때 파급력이라 그럴까? 그런 거는 어느 정도로 전망하세요?
▶ 이준석 : 제가 긁지 않은 복권이라고 이야기했던 것처럼 정치인의 행보는 시작하자마자 어떻게 튈지 모릅니다. 예를 들어 정말 죄송스럽지만 반기문 사무총장이 예전에 대선 주자로서 아주 높은 지지율을 구가하시다가 국내에서 정치 행보를 하시고 나서 한 2주 정도 지난 다음부터 소멸 분위기가 있었거든요. 그 정도, 대선급 주자도 그 정도로 냉정한 평가가 이루어지는 것이 정치권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동훈 장관도 위로 갈지 아래로 갈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초기 정치 행보가 중요하다. 이렇게 봅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민주당 이야기 조금 해 볼게요. 비명계 모임 원칙과 상식이 공식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분들이 기자회견에서 탈당을 전제로 하고 있지는 않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또 반면에 그분들하고 상당히 친한 조금 전에 나왔던 이상민 의원이 탈당을 좀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전하기도 했고 그분들도 여러 가지 생각이 아마 있을 거예요. 민주당 비명계와의 연대 가능성 열어 놓고 계세요?
▶ 이준석 : 저는 뭐 누구와 소통하는지 어떤 내용을 소통하는지를 누구에 대해서도 제가 밝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소위 비명계 모임이라고 이 이름이 붙여진 것 자체가 좀 부담일 것이다, 그분들에게는. 단순히 이재명 대표와의 권력 싸움에서 다소 불리한 위치에 놓여서 정치적 행동을 하는 것처럼 비춰서는 곤란하기 때문에 이제 원칙과 상식이라는 이름을 지어서 활동하시는 거로 보이는데 그러면 이 활동하는 1~2주간 어느 정도 국민적 지지를 받느냐가 이분들의 정치적 행동의 동력이 될 겁니다. 저는 관심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해를 살까 봐 제가 이 활동하시는 1~2주간의 기간 동안에는 제가 직접적인 언급이나 아니면 연락을 할 계획은 없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이른바 조추송 리스크라는 이야기를 해요, 민주당 쪽에서. 조국, 추미애, 송영길. 전 장관과 전 대표죠. 이런 분들이 또 총선을 앞두고 상당히 본격적인 활동을 벌이는 분도 있고 특히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에는 조금 더 가시적인 것 같다는 관측도 나오거든요. 이분들 활동 어떻게 보시고 또 앞으로 영향이랄까요, 총선 판에? 어떻게 판단하세요?
▶ 이준석 : 저는 충분히 예를 들어서 추미애 장관이나 아니면 뭐 송영길 대표는 대표를 지낸 분이고 그러다 보니까 그 대표가 또 투표로 되신 분들이기 때문에 민주당 당내에 일정한 지지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조국 장관은 윤석열 정부의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로서 아직까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분들이 같이 힘을 합하는 것은 또 다른 명분이 필요한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거는 뭐 재미있는 아이템 하나 정도로 뉴스에서 거론될 수는 있겠지만 이분들이 지향점을 만들어 내지 못한다면 조추송이라는 그 3인이 같이하기에는 힘들지 않을까.
▷ 전종철 :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뭐라고 그럴까요? 꺼리지 않는, 그분들이 이렇게 전면에 나서는 거를 혹시 우리한테 도움이 되지 않을까? 뭐 이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이준석 : 그것도 저는 반반이라고 보는 게요. 예를 들어 민주당이 선거 때 다소 강한 주장,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나 이런 것들을 하는 것을 꺼려했을 때. 왜냐하면 그게 또 역풍이 불 수 있기 때문에. 대신 다 아시지만 조추송이라고 언급되는 이분들은 대통령이나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굉장히 선명하고 날 선 비판을 하는 분들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게 자칫 민주 진보 진영에서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게 되면 상당히 곤란한 지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지난 선거 때도 열린민주당이라는 당이 지금 보면 뭐 최강욱 의원이라든지 다소 강성의 목소리를 내지만 어쨌든 그 지지층에 소구하는 측면이 있었거든요. 저는 만약 이거를 보면서 표 갈라진다? 표 안 갈라질 겁니다, 민주당에서는. 대신 오히려 민주당에서 하지 못하는 불편한 이야기들을 여기에서 대신해 주게 되면 국민의힘이 좀 골치 아플 수는 있습니다, 언론 지형에서.
▷ 전종철 : 그럴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죠?
▶ 이준석 : 네.
▷ 전종철 : 좀 불편하실 수 있는 질문인데 일각에서 이 전 대표님 태도 문제를 좀 지적도 해요. 뭐 최근에 인요한 위원장, 안철수 의원 등등 특수한 상황이 있기는 했지만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이준석 : 저는 안철수 의원 같은 건은 뭐 식당에서 옆이 시끄러우면 그게 공중도덕의 문제죠. 조용히 좀 해야죠. 그거를 뭐 젊은 사람이라고 말을 못 한다는 것도 말이 안 되고 전체적으로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대한민국의 지난 대선에서 두 분의 주요한 후보가 있었습니다. 기차 타고 가면서 앞자리에 다리 올리고 그리고 술자리에서 뭐 이렇게 좀 격한 소리 많이 하시고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셨고요. 그 유력 0.7%짜리로 지신 후보는요. 가족 간의 재미있는 전화 통화를 하시는 분이 또 많은 지지를 받아서 거의 대통령 될 뻔했어요. 제가 그 정도로 문제가 될 만한 상황을 만든 적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한민국 정치에 있어서 이미 그런 것은 하나의 가십으로 소비되는 것이지 정치인에 대한 판단에 크게 작용하지 않는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저도 저 스스로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 전종철 : 마지막으로 짧게 오늘 말씀하셨던 것의 하여튼 요점이 될 수 있는데 김기현 대표의 빅텐트 발언에 대해서 빅텐트를 치려면 좀 진정성을 보여라. 이런 말씀하셨는데 그 의미 한번 짚어주고 끝내겠습니다.
▶ 이준석 :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김기현 대표가 빅텐트라고 했다는 생각 자체는 나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런데 빅텐트를 입에 꺼낼 때는 이런 겁니다. 김기현 대표가 당선되던 전당대회에서 당내 인사와도 화합하지 못해서 처음에 결국에는 대통령실에서 나경원 의원 두들겨 쫓아내고 안철수 출마했는데 때리고 유승민 때리고 룰 바꿔서 못 나오게 하고 이준석 징계 때리고 홍준표 징계 때리고 당내 인사들과도 전혀 화합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어디에다 빅텐트를 친다는 것인지. 그리고 그 빅이라는 게 얼마나 큰 텐트일지 저는 약간 신빙성이 없다고 봅니다.
▷ 전종철 : 잘 알겠습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준석 : 감사합니다.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22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