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젯밤 부산에서 전기차 택시가 건물을 들이받아 발생한 화재로 70대 운전자가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인천에선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일하던 50대 남성이 추락해 숨졌습니다.
밤 사이 사건 사고,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부산 연제구의 한 교차로, 택시가 돌진해 오더니 그대로 맞은편 건물에 부딪칩니다.
뒤이어 순식간에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근처에 있던 행인이 빠르게 달려가 운전자를 빼냈고, 그 사이 인근 상인들이 소화기를 들고 나와 불을 꺼 보려 시도합니다.
사고가 난 건 어젯밤 9시 40분쯤, 이 사고로 택시를 운전하던 70대 남성이 얼굴과 팔다리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또 택시와 상가 일부가 불에 타는 등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운전자는 사고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어제 오후 4시 40분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50대 남성이 추락했습니다.
이 남성은 사고 당시 12층에서 작업하다 2층으로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장 목격자/음성변조 : "'퍽' 소리가 났어요. 난간이 하나 여기 있었는데 빠졌더라고요. 난간인지 줄인지 모르겠는데…"]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때 심정지 상태였던 남성은 심폐소생술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을 목격한 이들은 당시 안전대나 안전모 등 안전 장비를 보지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현장 노동자/음성변조 : "(안전 장비가) 아무것도 없었어요. '어떤 상황이냐'고 하니까 '12층에서 추락을 했는데 돌아가셨다'…"]
사고 현장은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발주한 아파트로 중대재해처벌법이 적용되는 곳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당시 현장에서 안전 수칙이 지켜졌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서정혁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24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