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 대피 이렇게”…폐건물로 실제 실험

by HươngLy posted Jan 19, 20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앵커


여러 가구가 함께 사는 아파트나 빌라에 불이 나면 유독 가스가 확산되면서 인명 피해가 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지 실제 공동주택 건물에서 화재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철거 예정인 4층 빌라 건물에서 불이 났을 때를 가정해 실험해 봤습니다.

1층 집 안방에서 불이 나고 주민이 현관문을 열어놓은 채 대피한 상황.

1분여 만에 연기가 현관문으로 빠져나오고 복도가 불꽃으로 그을리더니 2분여 만에 4층 계단까지 연기가 올라옵니다.

반면 현관문을 닫아 놓자 연기가 복도로 다소 새어 나올 뿐 더 이상 불이 번지지 않습니다.

[제용기/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 : "문을 열어놓고 대피하면 좌측에 있는 이 집처럼 열과 연기가 그대로 계단이라든지 외부로 분출한다는 거죠."]

실제로 공동주택에서 불이 나면 복도로 유입된 연기를 흡입해 인명 피해가 발생할 위험이 높습니다.

2018년부터 5년간 아파트 화재 사망자 180명 사인 가운데 연기흡입은 127건으로 전체의 70 퍼센트가 넘습니다.

지난해 서울 도봉구의 한 아파트에서는 3층에서 난 불로 11층에서 대피하던 주민이 연기를 들이마시고 숨지기도 했습니다.

[제용기/부산소방재난본부 화재조사계장 : "피난계단에 연기가 올라오고 있음에도 사람들이 불안감을 참지 못하고 대피를 한다는 거죠. 그래서 연기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사고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무조건 대피하러 가기보다는 상황을 먼저 판단하고 대처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연기나 불이 보이지 않는다면 집 안에서 대기하고 새어 들어오는 연기는 젖은 수건 등으로 막아야 한다고 소방 당국은 조언합니다.

KBS 뉴스 정민규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70179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