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일요일에 문 열어요”…평일에 쉬는 대형마트

by HươngLy posted Jan 29, 202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앵커


지난 2012년 대형마트 의무휴업제가 도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대형마트는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은 문을 닫았습니다.

최근 서울에선 처음으로 서초구가 의무 휴일을 평일로 바꿨죠.

다시 문을 연 첫 일요일, 현장을 박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대형마트.

평소 같으면 문을 닫았을 넷째 일요일에 손님을 맞느라 분주합니다.

["양재점 휴점일 변경 안내를 드립니다."]

또 다른 대형마트에선 찾아온 손님들에게 사은품을 나눠주며, 휴일이 바뀌었다고 안내합니다.

서초구 관내 대형마트 3곳과 기업형 슈퍼마켓 31곳이 일요일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했습니다.

방문객들은 반기는 표정입니다.

[정아영/서울 강남구 : "평일에 또 따로 혼자 나와야 되는데 남편이랑 같이 일요일에 이렇게 (장을) 보러 올 수 있어서 너무 좋더라고요."]

[권지혜/서울 강남구 : "아무래도 평일에 쉬면, 저희는 이제 (주중에는) 일을 하고 맞벌이다 보니까 주말이 더 좋은거 같아요."]

현행법상 대형마트는 반드시 한 달에 두 번 일요일에 문을 닫아야 합니다.

소상공인 등 이해당사자와 협의해 평일에 쉴 수 있는데, 서울에서는 서초구가 처음으로 이 협약을 맺었습니다.

온라인 소비가 늘면서 설 자리를 잃어가는 마트와 골목상권이 서로 도와서 소비자를 집 밖으로 나오게 하자는 취지에서입니다.

[박우만/서초구 일자리경제과장 : "대형 유통(업체)의 값싸고 품질 좋은 제품을 (중소 유통업체에) 함께 공급하기로 하면서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하다고 협의를 이루게 됐습니다."]

동대문구는 다음 달부터 평일 휴업에 들어가고, 다른 자치구들도 지역 소상공인들과 협의에 나섰습니다.

다만, 전통시장과 휴일 근무가 늘어나는 마트 근로자를 설득하는 게 과제입니다.

정부가 '공휴일 의무휴업' 규정을 없애는 법 개정에 나선 가운데, 서초구의 성과에 따라 일요일에 문을 여는 마트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정준희/영상편집:김기곤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77313


Articl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