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2.8% 올랐습니다.
통계청이 오늘(2일)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상승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온 건 지난해 7월 이후 6개월만입니다.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부터 3%대로 접어들어 10월 3.8%대로 올라섰다가 11월 3.3%, 12월 3.2%로 둔화돼 왔습니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류 하락 폭이 커지고, 외식 등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률은 둔화 되는 가운데 농·축·수산물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농·축·수산물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8% 올라 지난해 12월(7.7%)보다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특히 사과는 56.8%, 토마토는 51.9%, 귤은 39.8%, 배는 41.2% 오르는 등 과일 물가가 크게 상승했습니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사과나 딸기, 배, 감 등의 생산량이 감소했기 때문에 물가가 비싼 상황"이라면서, "귤 같은 경우는 다른 과일들이 가격이 비싸지면서 수요가 증가해서 가격이 올라가 있는 상태"라고 해석했습니다.
석유류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5% 하락했고, 외식물가는 4.3% 올라 지난해 12월(4.4%)보다 상승 폭이 줄었습니다.
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2.5% 올랐습니다.
2021년 12월 이후 25개월 만에 최소폭 상승입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년 전보다 2.6% 올랐습니다.
2021년 11월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치입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4%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근원물가 하락에 주목하면서도 물가 상승률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불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기획재정부는 "국제유가 상승, 겨울철 이상기후 등 물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2%대 물가가 안착되도록 설 민생안정 대책을 신속히 진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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