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당시 파월에 금리인하 압박하며 갈등
"파월, 민주당 당선시키기 위해 금리 낮출 것" 주장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가 될 것이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이 재집권하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선공개된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이 "정치적"이라고 비난하면서 민주당을 돕기 위해 금리 인하를 추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6년 파월 의장의 임기가 만료된 이후에 그를 재임명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는 '인플레이션'을 놓쳤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동이 에너지 가격을 다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동에서는 폭탄이 여기저기 떨어지고 선박들이 계속 공격당하고 있다"며 "그렇게 되면 유가가 크게 급등할 수 있고, 엄청난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파월은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지만, 내가 보기에는 사람들을 당선시키려 금리를 낮추려 할 것"이라며 "민주당을 돕기 위해 아마 무언가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