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야권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망과 관련해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자신이 나발니처럼 정치적으로 탄압받고 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현지시각 18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바이든:트럼프::푸틴:나발니”라고 적은 뒤 미 보수 매체 TIPP 인사이트에 실린 같은 제목의 사설을 첨부했습니다.
이 사설은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나발니가 “조작된 범죄로 기소돼 투옥됐고, (사망 전까지) 사회와 격리됐다”면서 바이든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똑같은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1년 1·6 의회난입 사태와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으로 4차례에 걸쳐 91개 혐의로 형사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그런 자신이 마치 나발니처럼 정치 탄압의 희생자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지도자와 달리 트럼프는 푸틴의 나발니 투옥을 비판하거나,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추모하지 않았으며, 대신 트럼프는 자신을 나발니에 빗대는 암시를 던졌다”면서 “트럼프는 미 사법 체계가 자신을 공격하고 있다는 근거없는 주장을 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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