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올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인 브라질이 국제 분쟁 확산에 대한 다자외교 실패를 부각하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 이사국 확대를 비롯한 유엔 개혁을 촉구했다.
브라질 현지 매체 G1과 A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교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G20 외교장관 회의에서 "다자 국제기구는 현재 직면한 도전에 적절히 대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며 "이는 안보리의 용납할 수 없는 마비 상태에서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비에이라 장관은 "이런 무기력 상태는 무고한 인명피해를 낳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우리는 군사력으로 갈등을 해소하는 세상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2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회의에서 G20 외교 수장들은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빈곤, 기후변화, 글로벌 긴장 고조 등 당면 과제 해결을 위한 로드맵 설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특히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최우선 의제로 삼을 것을 요청했다고 G1은 보도했다.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인도·독일·일본 등을 필두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국가들의 안보리 상임이사국 추가 진출을 비롯한 유엔 개편 의지를 몇 차례 피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