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장기화로 행정·치안 조직 붕괴…극심한 혼란·폭력
구호품 부족에 굶주림 고통 가중…성난 민심 못 다스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발생한 '구호 트럭 발포 참사'는 현지 통치 조직 공백의 심각성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으로 가자지구 곳곳이 초토화되면서 인도주의적 위기가 심화하고 질서가 무너지고 있지만 행정과 치안 조직의 붕괴로 사태가 악화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서 일어난 각종 사건은 현지 권력 공백의 문제를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던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에 쫓기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점령지 질서 유지를 위해 무력에 의존하고, 현지 주민들의 굶주림 고통은 커지면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표적 사건은 지난달 29일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에서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몰려든 주민들이 수백명이 숨지거나 다친 일이다.
하마스 측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112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