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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기 적재량 턱없이 부족…"육로 개방 확대해 원조품 반입 늘려야"

모로코, 케렘샬롬 육로 통해 가자지구에 구호품 전달

기아에 직면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기아에 직면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국제사회가 구호품 공중 투하 등으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원조를 이어가고 있으나 이미 만연한 기아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달 초 미국은 공군 화물기를 투입해 가자지구에 3만8천만명분 식량을 공중에서 투하한 것을 시작으로 가자지구에 대한 항공 지원에 나섰다.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 프랑스 등 다른 국가도 이전부터 항공을 통한 구호품 전달 작전에 동참해왔다.

이는 이스라엘군 측 검문과 통제로 가자지구에 구호 트럭 진입이 어려워진 데 따른 조치다.

그러나 공중 투하 방식으로 전달할 수 있는 구호품 양이 적은 탓에 가자지구가 직면한 인도주의 참사를 해결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이 구호품 투하에 사용하는 C-130 수송기 1대당 적재량이 3.2t에 불과하다며 이는 가자지구 주민의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유엔은 가자지구 전체 인구 220만 명이 '위기' 수준의 식량 불안에 직면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유엔은 식량 위기의 심각성 정도에 따라 이를 '정상(Minimal)-경고(Stressed)-위기(Crisis)-비상(Emergency)-재앙·기근(Catastrophe·Famine)' 등 5단계로 분류한다.

아울러 아무리 큰 규모의 공중 투하가 진행돼도 트럭 1대가 한 번에 구호품 약 16.5t을 실어 나르는 데 비하면 적다고 WSJ은 지적했다.

가자지구에는 지난해 10월 7일 개전 이전까지만 해도 하루 평균 구호 트럭 500대가 드나들었다.

이 밖에도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 구호품 투하 과정에서 지상의 주민이 다칠 수 있다는 점 등이 공중 지원 방식의 한계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육로를 통한 구호품 전달이 확대돼야 한다고 촉구한다.

국제 구호단체 다수는 이스라엘이 더 많은 육로를 개방해야 한다며 기아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결국 휴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등 지원이 충분하지 않다며 "우리는 더 해야 하며 미국은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런 가운데 모로코는 전날 단일 국가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간 통로인 케렘 샬롬을 통해 가자지구에 40t 규모 구호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 등은 전했다.

모로코 외무부는 성명에서 "모로코는 이 전례 없는 육로를 통해 (가자지구에) 인도적 지원을 수송한 최초의 국가"라며 "라마단 시작과 동시에 전달되는 이번 원조는 가장 취약한 팔레스타인 주민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모로코 현지 소식통은 2020년 모로코와 이스라엘이 '아브라함 협약'을 통해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것이 이번 케렘 샬롬 이용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hanju@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313079100009?section=international/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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