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이런 게 야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경기가 많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 오늘 운도 좋았다."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은 지난달 31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즌 세 번째 맞대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각각 1개와 2개의 안타를 쳤지만, 이날은 침묵했다.
특히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프로야구(MLB) 데뷔 첫 홈런을 쳐내면서 김하성의 무안타는 더 작아 보였다.
그러나 김하성은 1일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3점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의 맹타를 휘둘렀다.
팀도 13-4 대승을 한 탓에 경기 후 만난 김하성의 표정은 한껏 밝아 보였다.
그는 "팀이 이겨 기분이 좋다"면서 "초구에 적극적으로 치려고 생각했는데, (상대 투수의) 실투가 나왔다. 투아웃 득점권 상황이었는데 득점을 올려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전날 무안타였다가 이날 홈런을 친 데 대해 "이런 게 야구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경기가 많기 때문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몸을 낮췄다.
김하성은 4회 말 수비 때에는 높은 플라이를 놓쳐 상대 팀에 만루의 기회를 줄 뻔했다. 그러나 심판이 인필드플라이를 선언하면서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고, 위기도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