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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혼(招魂)>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
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사랑하던 그 사람이여!
 

김소월 시집

저자 김소월

출판 범우사

발매 1986.04.01.
















 




<가는 길>
 

 
 
그립다
말을 할까
하나 그리워
 


그냥 갈까
그래도
다시 더 한 번...
 


저 산(山)에도 까마귀, 들에 까마귀
서산(西山)에는 해 진다고
지저귑니다.
 


앞 강물 뒷 강물
흐르는 물은
어서 따라 오라고 따라 가자고
흘러도 연달아 흐릅디다려.
 

먼 후일, 산유화, 진달래꽃, 초혼, 가는 길, 접동새 外

저자 김소월

출판 달시루

발매 2018.12.17.
















 



<먼 후일>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먼후일-김소월

저자 김소월

출판 와이앤엠

발매 2020.08.21.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진달래꽃

저자 김소월

출판 자화상

발매 2019.11.27.

















 




<개여울>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김소월 시집

저자 김소월

출판 밀리언셀러

발매 2019.10.25.
















 




<산유화>



산에는 꽃 피네
꽃이 피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피네



산에
산에
피는 꽃은
저만치 혼자서 피어 있네



산에서 우는 작은 새요
꽃이 좋아
산에서
사노라네



산에는 꽃 지네
꽃이 지네
갈 봄 여름 없이
꽃이 지네
 

진달래꽃

저자 김소월

출판 시인생각

발매 2012.11.09.















 




<나의 집>



들가에 떨어져 나가앉은 멧기슭의
넓은 바다의 물가 뒤에,
나는 지으리, 나의 집을,



다시금 큰길을 앞에다 두고.
길로 지나가는 그 사람들은
제각금 떨어져서 혼자 가는 길.



하이얀 여울턱에 날은 저물 때.
나는 門(문)간에 서서 기다리리
새벽새가 울며 지새는 그늘로



세상은 희게, 또는 고요하게,
번쩍이며 오는 아침부터,
지나가는 길손을 눈여겨보며,
그대인가고, 그대인가고.
 

김소월 시집 진달래 꽃

저자 김소월

출판 알에이치코리아

발매 2020.03.15.

더 킹 : 영원의 군주

연출 백상훈, 정지현

출연 이민호, 김고은, 우도환, 정은채

방송 2020 SBS


















 




<개여울>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이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심은
굳이 잊지 말라는 부탁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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