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aver?

 

[앵커]

무섭게 코로나가 번지고 있는 베트남에서 하루 확진자가 만 명을 넘었고, 하루 사망자도 700명을 넘었습니다.

급기야 최대도시 호찌민시에서는 주민들의 외출을 전면 금지하고 군이 식재료를 배달하는 사상 유례 없는 봉쇄가 시작됐습니다.

방콕 김원장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도시 봉쇄를 위해 군대가 동원될 것이라는 소문은 사실이었습니다.

지난달부터 호찌민시를 중심으로 2인 이상 모임 금지 저녁 6시 이후 통행금지 등 강력한 도시 봉쇄를 펼치고 있지만 확진자는 계속 늘어납니다

지난 4월까지 1년 4개월 동안 확진자가 4천 명 정도였던 베트남은 지난 넉 달 동안 확진자가 4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틀 전엔 하루에 737명이 사망했습니다.

이 중 70%의 확진자가 나오는 최대 도시 호찌민시는 결국 어제(23일)부터 완전 봉쇄됐습니다.

외출도 금지됐고 식재료는 주문하면 일주일에 한 번 군이 구입해 배달해줍니다.

베트남 정부는 호찌민 시에 모두 3만 5천여 병력이 투입됐다고 밝혔습니다.

[두 큐에/장군/베트남 육군 : "코로나 확산세가 더욱 심각해지면서, 군은 코로나 환자들이 집에서 치료받는 것을 (도울 것입니다)."]

공무원과 의료진 그리고 전기통신 분야의 직원 등 극히 제한적인 외출만 허용되고 있습니다.

그 밖의 시민이 외출하다 적발되면 우리 돈 5만 원 정도의 벌금이, 5인 이상 모임을 갖다 적발되면 우리 돈 50만 원 정도의 벌금이 부과됩니다.

월요일부터 외출이 완전 금지된다는 소문에 지난 주말에는 도심 마트에 식료품을 구입하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사재기도 극성을 부렸습니다.

[호찌민 시민 : "마트에 들어오는데 1시간 줄을 섰는데, 계산대에서 또 1시간 줄을 서고 있습니다."]

베트남의 우리 교민은 줄잡아 20만 명. 백신 접종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교민사회의 불편과 불안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또 확산세가 북부 하노이 등으로 번질 경우 주변 삼성전자 등의 조업에도 차질이 예상됩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김원장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김원장 (kim9@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