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일 접촉에 대해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오늘(16일) 북일 접촉 가능성을 시사하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정부는 일북 접촉을 포함해, 북핵·북한 문제 관련해 일본 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한미일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인애 통일부 부대변인도 오늘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최근 일본과 북한 간 관계에 대해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북한 문제에 대해 한미일 간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은 어젯밤 일본이 핵·미사일 개발과 납북자 관련 사안을 문제삼지 않는다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평양을 방문할 수도 있다는 취지의 담화를 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와 관련해 오늘 기자회견에서 “유의하고 있다”면서도 납치 문제가 해결됐다는 담화 언급에 대해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답했습니다.

앞서 기시다 총리는 지난 9일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북한의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밝히며 “구체적으로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러 활동’이 무엇인지 언급하진 않았지만, 북일 간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 왔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채널을 통해서도 북일 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가 구체적으로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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