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오늘(20일) “윤석열 정부 2년 만에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경제와 민생은 파탄 직전”이라면서 “대한민국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세력은 더불어민주당 뿐”이라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홍익표 “지금의 민주주의 위기 직시해야…무도한 권력에 맞설 것”
홍 원내대표는 오늘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서 “오만하고 무도한 권력이 입법부까지 넘어간다면 대한민국은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국민의 선택을 통해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과거로 뒷걸음질 치느냐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바뀌겠다. 국민과 함께 미래로 가기 위해 대한민국 정치에서 사라진 상생과 협력, 관용과 협업의 정치를 시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정치의 현실에 대해 “서로를 조롱하며 극단으로 치달아 대화와 타협의 문을 닫는 나쁜 정치”라고 밝혔고, 최근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카이스트 졸업생 사건을 언급하며 “권력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대화와 토론이 아니라 압수수색과 보복 수사로 입을 틀어막는 일이 다반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정치학자들은 오늘날 독재와 민주주의 지도자를 구분하는 기준은 비판에 대한 대응방식이라고 지적한다”며 “남의 일이라고 애써 무시하고 회피한 문제가 곧 닥칠 미래의 나와 우리의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하고 우리가 겪는 민주주의 위기를 심각하게 직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민주당은 민주주의와 의회정치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겠다”며 “민주주의를 이룩한 위대한 대한민국 국민을 믿기에 무도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권력에 힘껏 맞서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익표 “협업의 정치 복원해야” 4가지 과제 제안
홍 원내대표는 오늘 연설에서 동료 의원들을 향해 “서로 경쟁하며 협업하는 시대를 열어가자”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이제 우리 시대의 지도자는 전통적 리더십보다 파트너십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도자여야 한다”며 협력·조정·소통의 ‘3C형’ 리더십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여·야, 진보·보수의 관용과 협업이 그런 지도자를 탄생시키는 단초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아울러 “지금 ‘법대로’ 밖에 남지 않은 대한민국 정치는 다시 신뢰를 기반으로 경쟁하고 갈등하며 협상을 통해 타협과 합의의 길을 찾는 정치의 복원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정치 협업의 4가지 과제로 공정 경제와 혁신 경제, 기후위기 대응과 저출생 대책을 제안했습니다.
특히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해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후퇴로 국내 태양광 산업 전반에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 정부 정책을 ‘묻지마 폐기’ 하기 위해 친환경 산업을 후퇴시킨다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지난해 말 ‘탈화석연료 전환’을 합의한 점을 거론하며 “국제적 규범을 준수해야 할뿐만 아니라 재생에너지 확대에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제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 수립시 재생에너지 3배 이상 확대, ▲RE100 달성을 위한 예산 복원, ▲해상풍력 보급 확대를 위한 법률 입법 등을 제안했습니다.
또 저출생 정책과 관련해 “여당이 제안하고 있는 일·가정 양립 중심의 대책은 저출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불평등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용기 없이 문제 해결이 가능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불평등 극복이라는 정책 철학으로 일·가정 양립과 함께 주거·자산·돌봄을 망라하는 획기적인 대책을 발표했다”면서 결혼·출산지원금 도입, 출산 자녀수에 따른 원리금 감면 지원 제도 등에 협력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이러한 정책을 한 데 묶어 정책 소유권을 주장하지 말고 자신의 성과로도 내세우지 말며 총선 이후까지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필요한 입법 과정을 진행해 국민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자”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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