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4·10 총선 공천 과정에서의 현역 교체율에 대해 “이번 주 토요일에 진행하는 경선에 현역이 11명 들어가 있다”며 ”(이를 포함하면) 한 35% 정도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오늘 서울 중앙당사 출근길에 기자들을 만나 ”현역들이 조직이나 지역구 관리를 잘하지 못하면 경쟁력 있는 신인이 들어올 경우 상당히 막아내기 어려울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정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이 생각보다는 의미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점점 갈수록 (시스템 공천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 통계로 나중에 말하겠다“고 했습니다.
당에 따르면 지역구·비례대표 현역 의원 114명 중 현재 불출마·낙천한 사람은 35명(30.7%)입니다. 당 요청으로 지역구를 바꾼 의원들은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김근태, 김예지, 김웅, 김은희, 김희국, 박대수, 우신구, 윤두현, 윤주경, 이달곤, 이명수, 이종성, 장제원, 정경희, 최승재, 최연숙, 최춘식, 홍문표 등 18명이 불출마(경선 포기 포함) 의원으로 분류됩니다.
경선 과정에서 탈락했거나 컷오프(공천 배제)된 의원들은 김병욱, 김영선, 김용판, 김희곤, 류성걸, 서정숙, 안병길, 양금희, 유경준, 이주환, 이채익, 이태규, 임병헌, 전봉민, 조수진, 최영희, 홍석준 등 17명입니다.
정 위원장은 ”시스템 공천이지만 생각보다 교체율이 좀 나오는 것 같다“며 ”이번에 초선들이 많이 날아갔는데, 지역구 관리가 잘 안 되면 경쟁력 있는 신인이 왔을 때 그렇게 날아갈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측근’ 공천 논란에 ”시스템에 의한 당연한 공천“
정 위원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변호사와 박 전 대통령 탄핵 사건에서 변론을 맡았던 도태우 변호사가 공천된 것과 관련해 ”시스템과 데이터에 의한 너무나 당연한 단수 공천이고 오해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데이터로 보면 2등 후보와 점수 차이가 많이 난다“며 ”그래서 빠른 시간 내에 단수 공천을 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너무 배려해서 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까 오히려 늦췄다고 보면 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시스템 공천대로 했으면 빨리 나왔을 텐데 조금 더 토의하면서 왔다고 보면 된다“며 ”오히려 반대로 정무적 판단을 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유경준, 원하면 재배치…서초·강남, 새로운 자원 발굴 지역구“
정 위원장은 강남병 지역구에서 컷오프된 유경준 의원과 관련해선 ”유경준 의원도 본인이 원하면 재배치하는 부분에 대해서 컨택 중“이라며 ”서초와 강남(지역구)은 새로운 자원을 발굴하는 지역구로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태영호, 박진 의원, 이원모 전 비서관 이런 분들 모두 재배치했다“며 ”그런 차원에서 봐달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초갑에 재공천을 받은 조은희 의원의 경우엔 보궐선거로 들어온 ‘0.5선’이어서 배려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위원장은 유경준 의원과 재배치 관련 논의가 됐느냐는 질의에는 ”(장동혁) 사무총장이 하고 있는 거로 안다“고 답변했습니다.
정 위원장은 유 의원이 경쟁력 조사에서 앞섰지만, 유승민계라 불이익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선 ”그건 아니고 전체적인 틀에서 운영됐다“며 ”서초와 강남은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는 데 포커스를 뒀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쌍특검법 재표결 이후로 현역 컷오프 시점을 미뤘다는 지적에 대해선 ”시점을 우리가 선택할 수 없었다“며 ”야당에서 특검법 재의결 날짜를 잡았고, (공관위는) 시스템대로 쭉 해오다가 막판에 현역 컷오프가 많아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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