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석 늘어 14개 의석 놓고 격돌…세번째 대결도 2곳

(인천=연합뉴스) 신민재 기자 = 4·10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인천 14개 선거구에 공천할 후보를 모두 확정했다.

인천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거구인 계양을에서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이 서로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벌인다.

계양을에서 이 대표는 민주당의 연승 질주를 향해, 원 전 장관은 당선 고지 탈환을 위해 역주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계양갑에서는 지역구 현역인 민주당 유동수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최원식 변호사가 일전을 치른다.

계양구와 인접한 부평구에서도 양당의 대진표가 확정됐다.

부평갑에서는 국민의힘 유제홍 전 시의원과 민주당 노종면 전 YTN 기자가 맞붙는다.

부평을에서는 변호사 출신의 이현웅 전 국민의당 지역위원장과 민주당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인천 '북부벨트'로 불리는 계양구와 부평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강세지역이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현역 의원들의 연쇄 탈당으로 혼전 양상이 전개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지역 정가는 보고 있다.

부평갑·을 현역 의원인 이성만·홍영표 의원은 각각 민주당을 탈당해 이 의원은 무소속으로, 홍 의원은 새로운미래 후보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3선의 윤관석 의원이 구속된 남동을에서는 국민의힘 신재경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과 민주당 이훈기 전 iTV 기자가 격돌한다.

남동갑에서는 지역구 현역 의원인 민주당 맹성규 의원과 국민의힘 손범규 전 SBS 아나운서가 맞붙는다.

동구미추홀갑에서는 현역 의원인 민주당 허종식 의원과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2부장을 지낸 국민의힘 심재돈 전 당협위원장이 본선에 올랐다.

4년 전 총선에서 불과 171표 차이로 전국 최소 득표차를 기록한 동구미추홀을에서는 4선의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과 민주당 남영희 전 지역위원장이 '리턴 매치'를 벌인다.

리턴매치를 넘어 후보들이 세 번째 격돌하는 선거구도 있다.

연수갑에서는 국민의힘 정승연 전 시당위원장과 재선의 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세 번째 승부를 가린다. 친명(친이재명)계인 박 의원은 3연승을 노리는 반면 정 전 위원장은 설욕을 벼르고 있다.

중구강화옹진에서도 현역인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과 민주당 조택상 전 인천시 정무부시장이 세 번째 격돌한다. 배 의원과 조 전 부시장은 20대 총선 땐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고, 21대 총선 땐 각각 1위·2위를 차지했다.

송도국제도시를 선거구로 하는 연수을에서는 현역인 민주당 정일영 의원과 국민의힘 김기흥 전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격돌한다.

인천 서구는 이번 총선에서 1석이 늘어나 갑을병 3곳에서 선거가 치러진다.

서구갑에서는 민주당 현역인 재선의 김교흥 의원이 국민의힘 '한동훈 영입 1호 인재'인 박상수 변호사와 대결한다.

서구을에서는 '박종진의 쾌도난마'를 진행한 박종진 전 앵커가 국민의힘 후보로, 공익단체 '직장갑질119' 창립 멤버인 이용우 변호사가 민주당 후보로 출마한다.

서구병에서는 국민의힘 이행숙 전 인천시 문화복지정무부시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실 모경종 전 차장의 대결이 확정됐다.

인천은 선거 때마다 전국 판세와 비슷한 결과가 나와 민심의 척도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지역 중 하나다.

2016년 20대 총선 땐 더불어민주당 7석, 새누리당 계열 6석으로 전국 판세와 같이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고,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2020년 21대 총선 땐 민주당이 인천 13석 중 11석을 석권했다.

국민의힘은 윤상현 의원이 인천 선대위원장을 맡고 민주당은 박찬대·김교흥 의원과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인천권역담당 선대위원장으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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