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수출입 물가가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14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 통계를 보면 10월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40.38로 9월(139.71)보다 0.5% 올랐습니다.
수입물가는 지난 7월 상승 전환한 뒤 넉 달 연속 올랐습니다.
원재료는 광산품(-0.5%)을 중심으로 0.4% 내렸지만, 중간재가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0%)와 화학제품(1.1%) 등을 중심으로 0.9% 올랐습니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각각 9월보다 0.8%와 1.0% 올랐습니다.
한은은 "10월 원화기준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광산품이 내렸으나,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화학제품 등이 오르며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9월 93.25달러에서 10월 89.75달러까지 3.8% 하락했습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한 달 전보다 0.9% 하락했습니다.
10월 원화 기준 수출물가지수는 120.17로 9월 119.62보다 0.5%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3.6%)와 운송장비(1.7%) 등 공산품 가격이 오른 영향입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350원 대로, 1,329원대였던 9월보다 1.6% 상승했습니다.
환율 영향을 제외한 계약통화기준 수출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1.0% 떨어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9월 수입물가는 10.2%, 수출물가는 9.5% 각각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