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사람들은 인공지능(AI)이 생성한 백인 얼굴을 실제 사람보다 더 사람 같다고 판단하며, 특히 AI 사진에 속은 사람들은 자기 판단에 대한 확신이 다른 사람보다 오히려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런 AI 극사실주의가 인종 편견을 강화하고 잘못된 정보 확산과 신원 도용 등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실제보다 더 진짜 같은 AI 생성 얼굴들…누가 진짜 사람?
실제 사람 사진으로 가장 많이 선택된 사진 5장 중 4장이 AI가 생성한 얼굴이었고(a), AI가 생성한 얼굴로 가장 많이 선택된 5장 중 4장은 실제 사람 사진이었다. [Psychological Science/Amy Dawel et a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호주국립대(ANU) 에이미 다웰 교수팀은 14일 과학저널 '심리 과학'(Psychological Science)에서 AI 생성 얼굴 50장과 실제 얼굴 사진 50장을 이용한 실험에서 AI 백인 사진을 실제 사람 사진보다 더 진짜 같다고 판단한 사람이 많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유색 인종의 경우에는 이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으며, 오류를 많이 범한 사람들일수록 자신의 판단에 대한 확신이 더 강해 사람들이 자신이 AI에 속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