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O, 국내 포털 3사와 청소년 보호 검색어 관리 규정 마련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네이버·카카오·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등 국내 포털 회원사 3사와 공동으로 청소년 보호 검색어에 대한 세부 관리 규정을 마련했다고 14일 밝혔다.
청소년 보호 검색어는 청소년에게 검색어 자체만으로도 유해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검색어와 검색어만으로는 판단이 어렵더라도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유해한 결과를 노출한다고 판단되는 검색어를 의미한다.
포털 회원사들은 이 검색어 데이터베이스(DB)에 포함된 검색어가 입력된 경우 성인 인증을 받지 않은 비(非) 로그인 이용자나 청소년 이용자들에게 유해한 콘텐츠가 노출되지 않도록 사전 조처를 해 아동·청소년을 보호한다.
이번에 마련된 규정은 청소년 보호 검색어의 정의와 처리 절차, 유형 등을 구체화해 명시했다.
이에 따라 청소년 보호 검색어의 최신성을 유지하기 위해 포털 3사가 청소년 보호 검색어의 신규 추가나 예외 처리·해제가 필요한 검색어를 알게 된 경우 공동으로 협의하고 조처할 수 있다.
회원사 간 협의로 지정된 청소년 보호 검색어는 KISO 특별분과 산하의 자율규제DB소위원회에서 최종 검토해 청소년 보호 검색어 리스트에 추가된다.
포털 3사는 청소년 보호 조치 적용을 위해 필요한 경우 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할 수 있고, 그 결과에 따라야 한다.
청소년 보호 검색어를 지정할 때는 검색어가 갖는 사전적 의미뿐 아니라 실제로 해당 키워드를 검색했을 경우 나타나는 콘텐츠의 불법·유해 정도, 검색 결과 내 부적합한 정보가 노출될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지정한다.
청소년 보호 검색어로 지정되면 포털은 성인 인증을 하지 않은 이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했을 때 청소년 보호 검색어임을 알 수 있도록 표시하고 검색 결과를 제한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청소년의 알권리 보장을 위해 모든 검색 결과를 제한하지 않으며 정보성 콘텐츠의 경우에는 검색 결과를 노출한다.
KISO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KISO 제공]
KISO는 2017년 청소년 보호를 위한 검색어 정책을 수립했고, 2018년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는 포털 회원들이 공동으로 청소년 보호 검색어 DB[012030]를 통합하고 이를 적용해왔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KISO와 포털 회원사가 협의를 거쳐 지정한 청소년 보호 검색어는 5만1천여개에 달한다.
KISO는 "포털 회원사와 온라인상 청소년 유해 콘텐츠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지속해서 청소년 보호 검색어 DB를 정제·관리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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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31114052200017?section=economy/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