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선 경기 평택시장이 미군기지 주변 고도제한을 완화해줄 것을 우리 공군과 미군 측에 호소했습니다.

정 시장은 오늘(16일) 오전 비대면 언론 브리핑을 통해 “70년간 항공기 소음과 고도제한으로 고통받아온 시민들이 조금이라도 위로받을 수 있게 큰 결단을 내려달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또, “100만 특례시를 내다보는 평택은 그동안 많은 발전을 해왔다”며 “하지만 미군기지 주변 구도심은 평택이 발전하는 동안 최소한의 변화도 없는 실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시는 최근 연구용역을 통해 미군기지 인근 일부 구역은 비행 안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고도제한 완화가 가능하다는 결과를 얻었다”며 “실질적인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선 우리 공군과 미군 측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캠프 험프리스(K-6), 오산에어베이스(K-55) 등 2곳의 미군기지가 있는 평택은 전체 면적(487.8㎢)의 38%에 해당하는 185.4㎢가 건축물 층고 제한을 받는 비행안전구역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해당 구역에서는 건축물 고도제한 규제가 적용돼 두 미군기지 주변에서는 사실상 15층 이상 건물은 짓지 못합니다.

평택시는 군 당국에 ‘가상의 건축심의’를 신청해 협의를 진행하기로 하고, 지난 15일 공군 측에 건축심의를 신청한 상태입니다.

개별 건축심의를 통해 15층 이상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구역을 확인해 나가는 방식으로 고도제한 완화를 추진하겠다는 게 평택시의 설명입니다.

비행안전구역 내 건축심의는 지자체장이 우리 공군작전사령부에 ‘군사기지 및 보호에 관한 심의’를 요청하면, 공군작전사령부가 공군본부 및 미군기지 부대장과 협의한 결과를 반영해 결론을 내리게 돼 있습니다.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19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