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태어나는 저체중 미숙아의 생존율이 높아지고 주요 합병증 발생이나 재입원 비율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내일(17일) '세계 미숙아의 날'을 맞아 국내 극소 저체중 출생아 등록 연구사업의 분석 결과를 오늘 공개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출생아 수는 매년 감소하는 가운데, 미숙아의 출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집중치료가 필요한 체중 1.5kg 미만 '극소 저체중 출생아'는 영아 사망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생존하더라도 여러 합병증과 성장 발달 장애 등 후유증을 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에 국립보건연구원은 2013년부터 대한신생아학회와 함께 '한국신생아네트워크'를 만들어 전국 약 80개 병원의 신생아 중환자실을 통해 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등록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매년 국내에서 태어나는 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약 80%인 2천 명을 대상으로 18개월과 3세가 되는 시점에 각각 추적조사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2014년 84.9%이던 국내 극소 저체중 출생아의 생존율은 지난해 89.9%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요 질환 발생률은 감소했는데 같은 기간 3단계 이상의 심각한 뇌실내출혈은 11.3%에서 6%로, 낭성 뇌실주위백질연화증은 8.3%에서 6.8%, 패혈증은 21.4%에서 13.2%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와 함께 2014년과 2019년 출생아의 1.5세와 3세 장기 추적조사 결과 뇌성마비로 진단받은 비율과 재입원 비율도 각각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뇌성마비 진단 비율은 1.5세의 경우 6.2%에서 4.5%로, 3세는 6.1%에서 5.1%로 감소했고 재입원 비율도 1.5세가 46.3%에서 37.2%로, 3세가 28.0%에서 21.8%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질병관리청 제공]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193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