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 수가 최근 3주 만에 2배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은 11월 둘째 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 수가 모두 226명으로 집계됐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10월 셋째 주 102명이던 환자 수는 넷째 주 126명, 이달 첫째 주 173명에 이어 3주 동안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연령대별로는 소아와 학령기 아동이 전체 입원 환자의 약 80%를 차지했습니다.
11월 둘째 주 기준 7~12세 아동 입원 환자 수는 111명으로 전체의 절반 가량(49.1%)을 차지했고 1~6세가 69명(30.5%)로 뒤를 이었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은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질병청은 국내의 경우 3~4년 주기로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올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 환자 발생은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되면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일반적으로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보통 1주일 정도 증상이 이어지는 감기와 달리 약 3주간 증상이 이어지며, 인플루엔자(독감) 등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동시에 감염이 발생하면 일부 중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질병청은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등원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수칙을 따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올바른 손 씻기와 기침 예절을 지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질병관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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