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지하주차장 기둥의 콘크리트가 부서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고양시는 17일(오늘) 오전 5시 50분 쯤, 주엽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기둥의 콘크리트가 파열되는 사고가 일어나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인명피해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지하주차장의 차량은 모두 다른 곳으로 옮겨졌고 문제가 생긴 기둥 위의 옥외 주차장도 통제되고 있습니다.
고양시는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간 기둥 주변에 굵은 파이프 12개를 설치하는 등 긴급 보강 작업을 했습니다.
이동환 고양시장이 현장을 점검하며 보강공사를 지시했습니다.
아파트 붕괴 등의 우려는 적다고 판단해 입주민을 대피시키지는 않았습니다.
현장 점검에 나선 고양시의 한 자문위원은 “부서진 기둥 안에서 콘크리트 안에 있어서는 안 되는 벽돌 5개를 발견했다”면서 “부실 시공으로 인해 콘크리트가 강도가 처음부터 약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멘트와 자갈, 모래가 적절히 섞여 있어야 콘크리트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벽돌 5개가 들어 있으니 제대로 된 콘크리트 역할을 못했을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이 자문위원은 “아마 당시에 레미콘을 타설할 때 레미콘의 양이 부족하다보니 부족한 레미콘의 양을 대신해 벽돌을 넣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당시 그런 경우가 종종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고가 일어난 기둥 위 상판인 옥외주차장에서는 2년 전 포장 공사가 있었는데 이 때 설계하중보다 더 많은 하중을 기둥이 받았을 것으로도 추정됩니다.
고양시는 다른 지하주차장 기둥을 대상으로 콘크리트 강도 측정 실험과 비파괴검사를 실시해 문제가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2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