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최근 들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어린이들을 중심으로 환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는데, 백신이 없는 만큼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주 국내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으로 입원한 환자는 모두 226명.
3주 전에 비해 2배 넘게 늘었습니다.
10월 셋째 주 102명이던 입원 환자 수는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초등학생 등에 환자 발생이 집중됐습니다.
지난주 발생한 입원 환자의 약 80%는 1살부터 12살까지의 소아와 학령기 아동이었습니다.
올해 감염 환자 발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는 3~4년 주기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의한 감염증이 유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되면 발열이나 두통, 콧물과 인후통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다만 보통 1주일 정도 증상이 이어지는 감기와 달리, 약 3주에 걸쳐 증상이 계속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독감 등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동시에 걸리면, 일부 중증으로 진행될 우려도 있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은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예방 백신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질병청은 개인위생수칙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기침이나 콧물은 물론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있는 어린이는 등교와 등원을 자제해달라고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영상편집:김지영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209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