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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남산에 위치한 ‘밀레니엄 힐튼 서울’ 호텔이 재개발 과정에서 일부 원형을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어제(22일) 제5차 도시계획위원회 분과소위원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 ‘힐튼 호텔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우선 힐튼 호텔이 가진 건축사적 가치를 살려, 호텔 메인 로비의 원형은 보존하기로 했습니다.

‘한국 현대건축 1세대’로 꼽히는 김종성 건축가가 계획·조성한 힐튼 호텔 로비는 층고가 높고, 브론즈·대리석 등의 재료로 마감해 우아함과 장중함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재개발사업 시행 때 로비의 계단, 기둥 등 형태 및 재료를 보존하고, 소월로에서 진입할 수 있도록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또 이번 정비계획에서 남산 조망을 고려해 건축물 배치를 계획했습니다.

기존에 서울역에서 남산을 보기 위한 조망점은 후암로변 방향에만 있었지만, 이번 계획을 통해 서울역 북측에서 남대문교회∼남산까지 이어지는 조망점을 추가로 확보해 새로운 남산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남산뿐 아니라 힐튼 호텔 인근의 한양도성 및 역사문화환경 보전지역을 고려해 고층 건축물은 보존지역 범위 밖으로 배치하도록 했습니다.

서울역에서 남산으로의 보행 접근성도 개선됩니다.

서울시는 힐튼 호텔 부지 인근에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해 남산으로 보행 이동이 쉽게 만들고, 소공원∼판매시설∼개방형녹지를 연결하는 다층적 접근 동선을 계획했습니다.

퇴계로변에서 시작하는 양동 숲길보행로도 조성되며 높이 142.8미터의 업무시설 1개동과 관광숙박시설 1개동, 판매시설 등이 들어섭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존 힐튼의 메인 로비를 통해 접근 가능한 대규모 판매시설을 계획하고, 실외 중심공간인 개방형녹지와 직접 연계한 실내휴게공간을 배치해 대상지의 실내외 공간을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서울시 제공]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2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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