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제주의 대표 겨울 채소인 브로콜리에 잎과 줄기가 말라죽는 검은무늬병이 확산해 농가에 비상이 걸렸다.
브로콜리 검은무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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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주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겨울 채소 주산지인 제주시 서부지역(애월읍 어음리·봉성리·곽지리)에 재배 중인 브로콜리에 검은무늬병이 생겼다.
이들 지역에서는 전체 1천292㏊에 브로콜리를 재배한다.
이르게 수확하는 '조생종' 품종은 대부분 수확됐지만 조생종보다 수확이 늦은 '만생종' 품종은 이제 막 수확에 돌입했다.
농업기술원 조사 결과 이 만생종 브로콜리 중 5%가량에서 검은무늬병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평년에도 재배면적의 1.7%가량의 브로콜리에서 검은무늬병이 생기지만 올해의 경우 최근 습한 날씨로 인해 검은무늬병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은무늬병 발병 초기에는 잎에 황록색의 작은 반점이 나타났다가 회갈색이나 암갈색 원형으로 확대되며 잎과 줄기가 말라죽는다.
도 농업기술원은 "비 오는 날씨가 더 이어질 경우 생육 촉진 영양제와 알맞은 약제를 살포하고, 내년에는 브로콜리 정식 시 약간의 간격을 둬 빽빽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봉성리에서 재배중인 브로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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