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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조 원대 원금 손실이 예상되는 '홍콩 ELS' 판매 은행들에 대한 금감원 조사가 이번 주 마무리됐습니다.

고령이거나, 투자 경험이 없는 고객들에게 고위험 상품을 '불완전 판매'한 건 아닌지 집중적으로 살피고 있는데요.

젊고, 투자 경험이 있어도 홍콩 ELS가 뭔지 정확히 알기 어려울 만큼 은행 설명이 부실했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황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1살 직장인 정 모 씨는 2021년 3월 한 은행 지점장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정○○/'홍콩 ELS' 투자/음성변조 : "'어? 지점장이 왜 나한테 전화를 하지?' 그랬는데, (지점장이) '돈을 이렇게 놔두지 말고 좋은 상품이 있다.'라는 얘기를 했고…."]

해당 지점장은 3차례나 전화해 홍콩 H지수 ELS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지수가 하락해 원금을 잃은 사례를 들며 위험한지 물었지만, 대답은 '그렇지 않다' 였습니다.

[정○○/'홍콩 ELS' 투자/음성변조 : "'이런 거 **은행(DLF 불완전 판매) 사태 관련된 그런 것 아니에요?' 했더니, (지점장이) 그런 거 전혀 아니라는 거예요."]

정 씨는 결국 2억 8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주식 투자 경험이 있다는 또 다른 직장인도 "손해 안 본다"는 은행 직원을 믿고 암 진단금 2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은행 판매 직원-A씨 통화/지난해 3월 : "(H지수가) 50% 빠진다고 해서 손실이 나는 건 아니니까 크게 걱정은 안 하셔도 돼요. 50% 빠져도 다시 지수 올라와서 조기 상환되면은 되니까…."]

걱정하지 마라, 그런 일은 거의 없다.

은행 측은 한결같이 이런 설명을 덧붙였다고 투자자들은 말합니다.

[홍콩 ELS 투자자/음성변조 : "솔직히 주식 안 해본 사람이 어딨어요, 주식은 손실을 볼 거 아니까, 은행에 가서 그냥 안심하고 조금만 이자 받으려고 (은행) 창구로 가는 거잖아요."]

복잡하고 위험한 상품을 팔면서 은행이 설명에 충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반면 판매에는 큰 공을 들인 것으로 나타납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2021년 상반기에 홍콩 ELS 판매를 가장 많이 했던 KB국민은행의 경우, 홍콩 ELS 판매 실적이 포함된 신탁 수수료로 당시 천7백억 원 넘는 이익을 봤습니다.

전체 수수료 이익의 28%를 차지합니다.

2019년 DLF 불완전 판매 사태 당시 은행들은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테니 ELS 판매를 계속하게 해달라고 금융 당국에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촬영기자:김한빈/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혜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37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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