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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수가 지배하는 대기업의 내부 거래 비중이 지난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상위 10대 기업의 경우, 내부 거래 규모가 최근 5년 사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이승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자산 5조 원 이상 공시 대상 기업 집단 82곳의 내부거래 비중은 지난해 기준, 33.4%입니다.

올해는 처음 해외 계열사와의 거래 현황도 공개했는데, 해외 계열사와의 내부거래 비중이 21.2%로 국내 계열사 간 거래보다 1.7배 많았습니다.

이러한 내부 거래의 비중은 총수가 있는 기업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습니다.

상장사 가운데, 총수가 있는 기업 집단의 내부거래 비중은 37.7%로 총수가 없는 집단 17.3%보다 2배 넘게 높았습니다.

직전 연도보다 가파르게 늘어난 수치입니다.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20%가 넘는 계열사의 내부 거래 비중을 보면, 국내 기준 11.7%로 집계돼 전년보다 3% 포인트 넘게 증가했습니다.

특히 총수가 지배하는 상위 10대 그룹의 내부 거래 금액은 국내만 196조 원으로 전년보다 40조 원 이상 더 증가했습니다.

최근 5년 새 가장 큰 폭으로 는 겁니다.

[홍형주/공정위 기업집단관리과장 : "총수일가 지분율과 내부거래 간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점 그리고 내부거래 관련 수의계약 비중이 높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부당 내부거래에 대한 모니터링의 필요성은 여전히 상당하다고 판단됩니다."]

내부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대기업은 셀트리온으로 62.5%였고, 이어 한국타이어와 삼성, SK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내부 거래 유형 가운데, '상표권 사용료'는 작년에만 1조 7,800억 원에 달해 전년보다 17% 넘게 증가했습니다.

공정위는 이 역시도 총수 일가의 지분율이 높을수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촬영기자:김현태/영상편집:박은주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386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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