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항공권을 팔 때는 24시간 내내 판매하면서 취소할 때는 평일 저녁이나 주말은 영업시간이 아니라며 취소해주지 않은 여행사들에 대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동을 걸었습니다.

제 때 취소를 못한 소비자들은 수수료를 물어야 했는데요.

이도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요일 오전 한 여행사 홈페이지를 통해 항공권을 예매한 진 모 씨.

일정이 맞지 않아 바로 취소하려 했지만, 할 수 없었습니다.

[진OO/피해 소비자 : "취소할 방법이 홈페이지 어디에도 없었어요."]

평일 저녁이나 주말, 공휴일 등 영업시간이 아니면 취소를 신청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겁니다.

다음 날에야 환불을 요청할 수 있었는데, 수수료 18만 원을 내야했습니다.

[진OO/피해 소비자 : "24시간 이내에 취소했을 때는 위약금 없이 취소가 가능한 거로 알고 있는데. 따졌는데 약관이 그렇다니까…."]

공정위가 조사한 대형 여행사 8곳의 약관 내용입니다.

모두 취소 업무는 영업시간에만 한다고 돼 있습니다.

반면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사면 언제든 취소할 수 있습니다.

항공권 판매는 24시간 내내 하면서 취소는 영업시간 이내로 제한한 건 법 위반이라는 게 공정위 판단입니다.

[김동명/공정위 약관특수거래과장 : "국제선 항공권 구매자의 60~70%가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하는 상황에서 여행사에서 구매했다는 이유로 예상외의 경제적인 불이익을…"]

공정위는 문제된 약관을 바로잡으라고 권고했습니다.

[여행사 관계자/음성변조 : "사실상 당일 취소 건에 대해선 정상 처리가 가능한거죠. 그 내용으로 약관도 변경된 거죠."]

모두투어와 온라인투어는 곧바로 시스템을 개선했고, 나머지 6개 여행사는 내년 6월까지 새 약관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 방세준/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고석훈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405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