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AI 기술 발달로 점점 더 많은 AI 서비스가 우리 일상을 바꾸고 있는데요.
이제 전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듣고 통역까지 해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더 편리해졌지만 한편에서는 개인정보 침해 우려도 나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예약을 위해 외국에 있는 호텔에 전화를 했습니다.
["how may I help you?"]
통역 버튼을 누르니, 한국말을 바로, 영어로 통역해줍니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에 아이들 2명 포함해 총 4명인데, 예약 가능할까요? (Can I make a reservation for total 4 people including 2 children for Christmas on December 24th?)"]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첫 실시간 통역 서비스입니다.
대상은 아이폰 사용자이고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국어에 대한 통역이 가능합니다.
[최정만/SKT AI기획팀장 : "예약을 한다든가, 아니면 국내 거주 외국인이 관공서에 또 필요한 서류를 발급한다든가 하는 등의 절차를 도와주기 위해…"]
그러나 개인정보 침해 논란은 풀어야 할 과젭니다.
[오병일/진보네트워크 대표 : "목소리 역시 생체 인식 정보일 수 있는데 당사자의 어떤 인지도 없이 수집되고 분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고요."]
통화 상대방의 음성이 동의 없이 서버에 어떤 식으로든 남는다면, 개인정보보호법 등의 위반 소지가 있는 겁니다.
[이승민/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개인 정보 수집은 그 서비스 이용 목적에 맞게 그 범위 안에서만 활용하게 돼 있어요. 사적 대화나 민감한 정보를 활용한다는 것은 이미 현행법상으로 금지된 것이어서…"]
업체 측은 통역을 위해 AI 기술을 활용할 뿐, 음성이 저장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유럽연합이 인공지능 기술 규제법에 잠정 합의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국내 산업 방향에 맞는 가이드라인이 시급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촬영기자:방세준/영상편집:이태희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439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