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호스피탈리스트, 이른바 '입원전담전문의'와 암 치료를 하는 '종양내과전문의'가 함께 '입원 암 환자'를 관리하면 입원 기간을 단축하고 안전사고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 병원에서 입원환자 어떻게 관리?

외래에서 전문의가 환자를 입원시키면 같은 과 전공의가 주·야간으로 환자를 돌보고 담당 전문의가 매일 회진을 돌며 치료의 방향을 잡아주는 것이 전통적인 방식입니다. 하지만 3~4년 전부터 입원 환자만을 전문적으로 돌보는 입원전담의사가 도입돼 입원시킨 담당 전문의와 공동으로 환자를 치료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런 협업 방식은 전공의(레지던트) 위주로 입원환자를 관리했던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형태입니다.

■ 치료 복잡한 암 환자…입원전담전문의 도움 될까?

암 환자는 기존 항암 치료를 하던 담당 교수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아서, 암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입원했을 때 담당 교수가 아닌 입원전담전문의가 독립적으로 보기에 어려움이 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은 '입원전담전문의'와 '종양내과전문의'가 입원 암 환자를 함께 관리하는 HOME(Hospitalist-Oncologist co-ManagemEnt) 시스템을 구축해 치료 효과를 분석했습니다.

해당 병원도 2020년 이전까진 종양내과전문의가 매일 병동 회진을 돌고 주·야간엔 내과 전공의들이 입원 환자를 관리하는 방식으로 입원 암 환자를 관리해왔습니다. 그러다 2020년에 HOME 시스템을 도입한 뒤론 입원 환자의 주요 불만 사항을 포함한 다양한 문제를 입원전담전문의가 맡았습니다. 환자 치료 계획은 종양내과전문의와 정기적으로 논의하며 조정했습니다.

■ 입원전담·종양전문의 공동 관리... 암 환자 입원 기간 3일 줄여

'공동 관리'에 효과가 있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연구팀은 2019년부터 2021년 1월까지 HOME 시스템을 도입하기 전 입원한 암 환자 591명과 도입 후 입원한 1,068명의 의무기록을 비교했습니다. 분석 결과, 평균 입원 기간이 15.9일에서 12.9일로 3일 단축된 걸로 조사됐습니다. 입원전담전문의가 환자와 더 가까운 곳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를 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입원전담전문의가 종양내과전문의를 비롯해 전담간호사, 약사, 영양사 등 다양한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소통하며 환자의 특성에 맞게 진료한 것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온정헌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교수는 " 수차례 기획 회의를 하면서 서로의 업무영역을 명확히 하는 작업이 필요했다"며 "종양내과 전문 영역인 항암제의 선택이나 투약 시기는 종양내과에서 담당하고, 그 이외의 모든 일반 내과 진료는 입원전담전문의가 전적으로 치료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안전사고 절반 '뚝'…원내 사망률 등은 큰 차이 없어

또 이번 분석에서는 낙상이나 투약 오류 같은 환자 안전 사고 발생 빈도도 5.6%에서 2.8%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환자를 더 가까이 모니터링한 결과입니다.

병원 내 긴급대응팀이 활성화된 경우도 7.3%에서 2.2%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긴급대응팀은 입원환자 상태가 갑자기 나빠질 때 빠르게 대응하는 팀으로, 이들의 활동이 줄었다는 건 그만큼 입원환자 상태가 안정적이었다는 의미입니다.

다만, 심폐소생술이나 중환자실 전원, 재입원이나 응급실 방문 빈도, 병원 내 사망률은 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연구팀은 상당수가 암 진행에 따른 합병증으로 입원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암 환자의 특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 "입원 기간 단축…더 많은 암 환자에 입원 기회"

연구팀은 종양내과전문의 주도로 입원환자를 돌본 경우보다 입원전담전문의와 함께 관리한 경우 더 나은 의료서비스가 제공됐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입원 기간 단축으로 더 많은 암 환자에게 입원 기회가 돌아가기 때문에 국가 차원에서 의료자원의 효율적인 사용에 기여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선욱 분당서울대병원 입원전담진료센터 교수는 "국내에 암센터를 주축으로 중증 암 환자가 많이 치료받는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에서 HOME 시스템을 구축하면 안전하면서도 질 높은 입원진료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며 "입원환자에 대한 다학제 협업 모델은 향후 암 치료 프로토콜(절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건강서비스 분야 국제학술지 BMC Health Service Research 최근호에 실렸습니다.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4371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20 ‘1조 원’ 기부하고 떠난 회장님, 직원들 뒤늦게 ‘분통’ 터진 이유 [주말엔] HươngLy 2024.01.27 26
4919 ‘2024 코리아 그랜드 세일’ 오늘 개막 HươngLy 2024.01.11 49
4918 ‘2024 코리아 그랜드 세일’ 오늘 개막…1,650개 업체 참여 ‘할인 행사’ HươngLy 2024.01.11 28
4917 ‘2m 길이 차량 지붕 텐트’ 달리던 고속버스 덮쳐 11명 중경상 HươngLy 2023.12.20 54
4916 ‘4년새 빚은 두배나 껑충, 소득은 7% 감소’…20대가 제일 힘들다 HươngLy 2023.12.16 27
4915 ‘4천억 대 유사수신’ 아도인터내셔널 계열사 대표들 기소 HươngLy 2024.01.18 526
4914 ‘6·25 미수습 전사자’ 유가족 확인 위한 DNA 시료확보율 50% 달성 Vyvy 2024.02.15 46
4913 ‘700억대 피해’ 수원 전세사기 임대인 일가 구속 심사 HươngLy 2023.12.01 476
4912 ‘9.19 합의’ 대북정찰능력 제한 효력 정지…“남북 신뢰 회복 때까지” HươngLy 2023.11.22 21
4911 ‘AI 시대’ 작사·작곡·보컬 ‘5분이면 뚝딱’…저작권은? HươngLy 2024.01.20 89
4910 ‘AI’ DJ의 메시지 “과거에 매여 싸우지 말고…” [현장영상] HươngLy 2024.01.08 19
4909 ‘BTS 무단 사용’ 위문편지 앱 운영자 공식 사과…커뮤니티 폐쇄 HươngLy 2024.01.17 261
4908 ‘CES 2024’ 통합한국관 역대 최대 규모…국내 기업 143곳 ‘혁신상’ HươngLy 2024.01.08 541
4907 ‘KBS부산 김기태 기자’ 제37회 한국영상기자상 대상 수상 Vyvy 2024.02.16 477
4906 ‘LH 입찰 비리 의혹’ 업체 대표·심사위원, 오늘 구속심사 Vyvy 2024.02.27 49
4905 ‘LH 혁신안’ 발표…“공공주택에 경쟁체제 도입, 전관은 입찰부터 차단” HươngLy 2023.12.12 55
4904 ‘M87 블랙홀’ 상대성 이론 입증…수수께끼 풀리나? HươngLy 2024.01.19 40
4903 ‘SM 시세조종 의혹’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보석 청구 HươngLy 2024.01.20 61
4902 ‘SM-2 함대공 유도 미사일’ 국내 첫 실사격 훈련 성공 HươngLy 2023.12.04 39
4901 ‘가습기살균제’ SK케미칼·애경 전 대표 2심서 유죄…1심 무죄 뒤집혀 HươngLy 2024.01.11 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46 Next
/ 24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