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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독감과 폐렴,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까지, 여러 호흡기 질환이 한꺼번에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감 환자 수는 지난 5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정부는 지금 상황을 '이례적 동시 유행'으로 진단하고 의약품 수급부터 챙기기로 했습니다.

정해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의정부의 한 소아과.

어린이 환자와 보호자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김미성/경기 동두천시 : "아기가 열이 5일 동안 막 39.8도 계속 열이 오르락내리락, 낫지도 않고 계속 열이 올라서..."]

지난 일주일 동안 이 병원에서 독감 판정을 받은 환자는 200명에 달했습니다.

독감 유행이 1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데, 올 겨울 들어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 규모가 커지고 있습니다.

12월 둘째 주 외래환자 천명 중 독감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61.3명으로, 최근 5년 사이 가장 많은 수입니다.

코로나 19 확진자 수도 주간 평균 6천 명 대를 유지하고 있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과 아데노바이러스 등 호흡기 감염병도 동시 유행하고 있습니다.

[김우주/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3년 동안 거리두기로 (다른 감염병이) 유행을 안 했기 때문에 일종의 집단 면역이 낮아진 상태고, 마스크 착용 등이 해제돼서 (호흡기 감염병에) 무방비 상태…"]

특히 우려되는 건 한꺼번에 여러 호흡기 질환에 걸리는 '중복 감염'입니다.

[최용재/소아청소년과 전문의 : "중복 감염은 좀 더 일반적인 병하고 조금 다르게 진행될 수 있죠. 위중증으로 가기 쉬운 게 코로나19 감염이 있으면서 독감이 동시에 생겼다(하는 경우)..."]

정부는 현재 상황을 '이례적 동시 유행'으로 보고, 합동대책반을 꾸려 항바이러스제 추가 공급 등 대응에 나섰습니다.

또, 지난해 수준에 머물러있는 독감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접종 참여를 독려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영상편집:이현모/CG:노경일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46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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