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조회 수 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앵커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속헹 씨가 비닐하우스 기숙사에서 동사한 사건, 기억하십니까?

3년 전 발생한 이 안타까운 사건을 계기로 이주노동자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는 여러 대책이 나왔지만, 현장에선 바뀐 게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 실태를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채소 농장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썸낭 씨.

온종일 일하고 돌아와 쉴 곳은 난방시설조차 없는 불법 컨테이너입니다.

[썸낭/가명/이주노동자/음성변조 : "이거 따뜻(난방) 없어요. (자다가 추워서 깨지는 않으세요?) 한 번, 두 번."]

7명의 이주노동자가 함께 지내고 있지만 화장실은 2칸뿐입니다.

[썸낭/가명/이주노동자/음성변조 : "여기 없어요. 화장실, 친구 (집에) 있어요."]

또 다른 농장에서 일하는 네팔 출신 바르말 씨의 숙소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현재 포천시의 기온은 마이너스 7도입니다.

기숙사 안으로 들어왔지만, 바닥은 얼음장처럼 차갑습니다.

숙소 내부 온도는 2도에 불과합니다.

정부가 이런 불법 기숙사를 근절하겠다며 지원책을 내놨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주노동자 기숙사 건축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의 경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농장의 86%가 중도에 기숙사 건축을 포기했습니다.

지원금액이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김달성/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 : "(기숙사를 새로 지을 때) 기초작업도 해야 되고 수도도 끌어와야 되고 전기도 끌어와야 되고…."]

도시 외곽에 위치한 농장 인근엔 주택도 적어 임대를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 : "농장주분들이 (집 알아보러) 오는 경우도 있고 직접 외국인들이 오는 경우도 있고… 빈 방이 없으니까 못 주는 거죠."]

결국 편법으로 불법 기숙사를 제공하는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달성/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 : "기숙사를 미제공한다고 서류를 제출하고 그다음에 실제로는 이런 불법 건축 기숙사에 기거시키는…."]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속헹 씨가 비닐하우스 기숙사에서 동사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이주노동자들은 바뀐게 없는 현실 속에 다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최창준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5001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21 ‘1조 원’ 기부하고 떠난 회장님, 직원들 뒤늦게 ‘분통’ 터진 이유 [주말엔] HươngLy 2024.01.27 132
4920 ‘2024 코리아 그랜드 세일’ 오늘 개막 HươngLy 2024.01.11 52
4919 ‘2024 코리아 그랜드 세일’ 오늘 개막…1,650개 업체 참여 ‘할인 행사’ HươngLy 2024.01.11 38
4918 ‘2m 길이 차량 지붕 텐트’ 달리던 고속버스 덮쳐 11명 중경상 HươngLy 2023.12.20 60
4917 ‘4년새 빚은 두배나 껑충, 소득은 7% 감소’…20대가 제일 힘들다 HươngLy 2023.12.16 571
4916 ‘4천억 대 유사수신’ 아도인터내셔널 계열사 대표들 기소 HươngLy 2024.01.18 529
4915 ‘6·25 미수습 전사자’ 유가족 확인 위한 DNA 시료확보율 50% 달성 Vyvy 2024.02.15 51
4914 ‘700억대 피해’ 수원 전세사기 임대인 일가 구속 심사 HươngLy 2023.12.01 720
4913 ‘9.19 합의’ 대북정찰능력 제한 효력 정지…“남북 신뢰 회복 때까지” HươngLy 2023.11.22 674
4912 ‘AI 시대’ 작사·작곡·보컬 ‘5분이면 뚝딱’…저작권은? HươngLy 2024.01.20 100
4911 ‘AI’ DJ의 메시지 “과거에 매여 싸우지 말고…” [현장영상] HươngLy 2024.01.08 20
4910 ‘BTS 무단 사용’ 위문편지 앱 운영자 공식 사과…커뮤니티 폐쇄 HươngLy 2024.01.17 264
4909 ‘CES 2024’ 통합한국관 역대 최대 규모…국내 기업 143곳 ‘혁신상’ HươngLy 2024.01.08 543
4908 ‘KBS부산 김기태 기자’ 제37회 한국영상기자상 대상 수상 Vyvy 2024.02.16 482
4907 ‘LH 입찰 비리 의혹’ 업체 대표·심사위원, 오늘 구속심사 Vyvy 2024.02.27 938
4906 ‘LH 혁신안’ 발표…“공공주택에 경쟁체제 도입, 전관은 입찰부터 차단” HươngLy 2023.12.12 67
4905 ‘M87 블랙홀’ 상대성 이론 입증…수수께끼 풀리나? HươngLy 2024.01.19 46
4904 ‘SM 시세조종 의혹’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보석 청구 HươngLy 2024.01.20 67
4903 ‘SM-2 함대공 유도 미사일’ 국내 첫 실사격 훈련 성공 HươngLy 2023.12.04 41
4902 ‘가습기살균제’ SK케미칼·애경 전 대표 2심서 유죄…1심 무죄 뒤집혀 HươngLy 2024.01.11 16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47 Next
/ 247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