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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속헹 씨가 비닐하우스 기숙사에서 동사한 사건, 기억하십니까?

3년 전 발생한 이 안타까운 사건을 계기로 이주노동자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려는 여러 대책이 나왔지만, 현장에선 바뀐 게 거의 없다고 합니다.

그 실태를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채소 농장에서 일하는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썸낭 씨.

온종일 일하고 돌아와 쉴 곳은 난방시설조차 없는 불법 컨테이너입니다.

[썸낭/가명/이주노동자/음성변조 : "이거 따뜻(난방) 없어요. (자다가 추워서 깨지는 않으세요?) 한 번, 두 번."]

7명의 이주노동자가 함께 지내고 있지만 화장실은 2칸뿐입니다.

[썸낭/가명/이주노동자/음성변조 : "여기 없어요. 화장실, 친구 (집에) 있어요."]

또 다른 농장에서 일하는 네팔 출신 바르말 씨의 숙소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현재 포천시의 기온은 마이너스 7도입니다.

기숙사 안으로 들어왔지만, 바닥은 얼음장처럼 차갑습니다.

숙소 내부 온도는 2도에 불과합니다.

정부가 이런 불법 기숙사를 근절하겠다며 지원책을 내놨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있습니다.

이주노동자 기숙사 건축 비용을 지원하는 사업의 경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농장의 86%가 중도에 기숙사 건축을 포기했습니다.

지원금액이 턱 없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김달성/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 : "(기숙사를 새로 지을 때) 기초작업도 해야 되고 수도도 끌어와야 되고 전기도 끌어와야 되고…."]

도시 외곽에 위치한 농장 인근엔 주택도 적어 임대를 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인근 부동산 공인중개사 : "농장주분들이 (집 알아보러) 오는 경우도 있고 직접 외국인들이 오는 경우도 있고… 빈 방이 없으니까 못 주는 거죠."]

결국 편법으로 불법 기숙사를 제공하는 일이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달성/포천이주노동자센터 대표 : "기숙사를 미제공한다고 서류를 제출하고 그다음에 실제로는 이런 불법 건축 기숙사에 기거시키는…."]

캄보디아 출신 이주노동자 속헹 씨가 비닐하우스 기숙사에서 동사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이주노동자들은 바뀐게 없는 현실 속에 다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서원철/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최창준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5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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