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일부를 시간 외 대량매매, 즉 블록딜로 매각했습니다.

업계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오늘(11일) 개장 전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삼성전자 지분 2조 1,689억 원어치를 블록딜로 매각했습니다.

매각한 지분은 홍라희 전 관장이 0.32%로 1,932만 4,106주, 이부진 사장이 0.04%에 해당하는 240만 1,223주, 이서현 이사장은 0.14%인 810만 3,854주입니다.

주당 매각가는 어제(10일) 종가 7만 3,600원에서 1.2% 할인된 7만 2,716원입니다.

이부진 사장은 삼성물산과 삼성SDS, 삼성생명 일부 지분도 블록딜로 처분했습니다.

이에 따라 세 모녀가 이번에 판 주식은 모두 2조 8천억 원 규모로 파악됐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이들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삼성 계열사 지분 처분을 목적으로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뒤 삼성 일가가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 원으로, 유족들은 연부연납을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해서 내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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