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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에서 발견된 향고래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

조선시대 문헌을 살펴보면, 우리 울산 앞바다를 '고래바다'라는 뜻의 '경해(鯨海)'로 표현해 놓은 걸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당시 우리 동해에 고래가 많이 살고 있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울산 반구대 암각화에는 향유고래라고도 불리는 '향고래'가 그려져 있기도 한데요, 고래는 이렇게 우리 민족에게 꽤 친숙한 존재였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았던 고래는 조선 후기 무렵부터 서구 열강과 일제의 포획 등으로 거의 씨가 마르게 됩니다.

동해 바다를 누볐던 향고래는 개체 수가 급감해 1937년 이후로는 더 이상 잡히지 않게 되었고, 참고래의 경우 1980년이 마지막 포획으로 기록돼 있습니다.

해수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은 고래포획이 금지된 지 40년이 지난 지금, 우리 바다의 고래 개체 수가 얼마나 늘었는지 조사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반가운 소식이 전해집니다.
 

< 동해에서 발견된 향고래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

먼저 '향고래'를 보겠습니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주인공이 가장 좋아하는 고래이기도 한 '향고래'는 100마리 이상이 동해 우리 수역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향고래는 이빨 고래 가운데 가장 큰 종으로 몸길이가 19 미터에 이르는 큰 고래입니다. 소설 '모디딕'의 주인공이기도 하죠. 기름이 많고 값비싼 향수의 원료인 용연향을 가지고 있어 무분별한 포획의 대상이 됐습니다.

향고래뿐만이 아닙니다. 향고래보다 몸집이 더 큰 '참고래'는 50여 마리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됐습니다. 참고래는 지구에서 대왕고래 다음으로 몸집이 큰 포유류로 꼽힙니다. 몸길이가 무려 23 미터에 이릅니다.

향고래와 참고래는 동해에서 그동안 한두 마리씩 눈에 띄긴 했지만, 이렇게 많은 수의 분포가 확인되기는 처음입니다.

1980년대 들어 고래 포획이 전면적으로 금지되고, 또 보호종으로 지정되면서 개체수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해 고래 분포도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이번 조사를 통해 향고래와 참고래 이외에 참돌고래와 낫돌고래, 밍크고래, 상괭이 등 다양한 종류의 고래가 우리 바다에 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다별로 보면 동해는 참돌고래가 가장 많이 분포돼 있고, 서해와 남해는 상괭이가 많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남 서해 연안의 상괭이 개체 수가 이번에 처음 확인이 됐는데, 충남 태안과 전남 진도 사이 연안에 4,500마리의 상괭이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금까지 추정된 것 가운데 가장 많은 개체수입니다.
 

<동해에서 발견된 참돌고래떼 (사진제공:국립수산과학원)>
 

<상괭이(제주)>

세계적으로도 멸종 위기에 몰린 고래가 우리 바다에서 다수 관찰되는 것은 크게 반가운 일입니다. 수산과학원은 선박조사와 항공조사 횟수를 대폭 늘려 고래 생태를 면밀히 관찰하고, 또 서식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도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68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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