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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 '홍콩 ELS' 손실이 본격화하면서, 은행의 불완전판매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이미 투자자에게 정보를 줄 수 있는 '수익률 모의 실험'이라는 자료를 갖추고 있었지만,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황경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21년 1월 한 은행이 판매한 '홍콩 ELS' 상품의 수익률 모의 실험 결과입니다.

기대수익률은 3.2%.

만기 3년까지 6달마다 수익 실현 기회를 주는데, 상환이 늦어질수록 손실 확률이 커지고, 일단 손실 구간에 들어서면 원금의 절반 안팎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이 분명히 적혔습니다.

이 상품에 가입했던 김 모 씨는 이런 자료가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오히려 모의 실험상 손실 확률이 높았던 2022년 중반에도 '걱정말라'는 얘기만 들었다고 말합니다.

[김○○/'홍콩 ELS' 가입자/음성변조 :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시면 된다, 그러면 원금이 나온다, 그렇게 얘기를 했으니까..."]

결국 김 씨는 지난 15일 52% 손실을 확정했습니다.

["손절을 하는 게 손실을 조금이라도 막는 방법이라고 얘기를 했으면 그때 손절을 했을 수도 있어요."]

홍콩 ELS 사태에서 수익률 모의 실험이라는 객관적인 자료의 존재를 알았다는 투자자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막연한 지수 상승 기대감만 들은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A은행 직원-홍콩ELS 가입자/2022년 3월 : "홍콩 지수가 6% 상승했다가 6% 빠졌다가 막 이래요. 변동성이 조금 심해요. 홍콩 지수가 9천 대로 올라오면 그냥 조기 상환이 되는 거거든요."]

모의실험 같은 정보를 제공하는 데 기준이 되는 지침을 보면 "판매사는 투자 판단에 참고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때 제공해야 한다"고 돼 있습니다.

다만 어떤 정보를 주라는 건지, 언제가 제때인지는 불분명합니다.

[서지용/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이러한 정보들을 투자자들한테 고지를 해주고, 이런 위험 부담에 대한 판단은 소비자, 투자자들한테 맡겨야 하는 거거든요."]

고위험 상품 불완전 판매 사태에 대비한 보완 수단은 마련돼 있었지만 제대로 활용하는 데 실패하면서 피해가 또다시 반복된 셈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촬영기자:강승혁 권순두 김재현/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고석훈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71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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