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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하게 손상돼 버리는 화폐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 폐기된 물량을 쌓으면, 한라산 높이의 70배나 된다고 하는데요.

이렇게 손상 화폐가 늘어난 이유, 황경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불에 타고, 잔뜩 구겨졌습니다.

얼마짜리였는지 알기 어려울 만큼 크게 훼손되거나 오염된 화폐들입니다.

이렇게 심하게 손상돼 폐기한 화폐가 지난해만 4억 8천 3백여 만 장, 액수로는 약 3조 8천8백억 원어치입니다.

폐기 물량을 낱장으로 쌓으면 한라산의 70배 이상 길게 이으면 경부고속도로를 76회 왕복한 거리가 됩니다.

전년도보다 17%나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증가세의 이유, 먼저 코로나 19 대유행이 끝나면서 대면 거래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5만 원 권 지폐의 유통 수명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5만 원 권은 2009년 6월 처음 도입됐는데, 유통 수명이 15년 1개월로 처음 풀린 물량이 수명을 다할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지난해 5만 원 권 환수율은 2018년 이후 역대 최고치인 67%를 기록했습니다.

[김병조/팀장/한국은행 발권기획국 : "(5만 원 권) 초기에 발행된 것들은 14년 이렇게 된 거죠. 유통 수명을 보통 저희가 15년, 16년 정도로 보고 있는데…"]

손상 화폐는 남은 면적이 4분의 3 이상이면 전액을, 5분의 2 이상에서 4분의 3 미만이면 반액을 새 화폐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렇게 헌 돈을 버리고, 새 돈을 찍는 데 드는 비용은 매년 천2백억 원 수준입니다.

KBS 뉴스 황경주입니다.

촬영기자:방세준/영상편집:최찬종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7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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