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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KBS는 부산의 한 관절 척추병원에서 간호조무사와 의료기기업체 영업사원이 의사 2명 대신 수술해 온 사실을 보도해 드렸는데요.

대리 수술을 맡긴 의사가 1명 더 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습니다.

강예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관절 척추병원 수술실.

환자의 수술 부위를 꿰메고 있는 사람, 의사가 아니라 간호조무사입니다.

의사는 맞은편에서 지켜만 봅니다.

또 다른 날 수슬 장면, 아예 조무사가 수술을 주도하고 의사는 수술복을 벗습니다.

그런데 이 병원은 지난해 6월, 대리 수술을 한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된 곳입니다.

대표 원장 2명은 의료기기업체 영업사원에게 수술을 맡겨 의사협회로부터 고발도 당했습니다.

공익 제보자는 폭로 이후에도 이 병원이 계속 영업 중이어서 추가로 제보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공익 제보자/음성 대역 : "저번에 (대리수술) 제보를 했는데도 이 병원이 인공 관절 어깨 무릎 수술을 교육하는 지정병원이라고 홍보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겠고…."]

제보자는 특히 이번 영상 속 의사가 환자가 모르는 다른 의사에게 수술을 맡기는 이른바 '유령 수술'도 했다고 주장합니다.

이 의사는 수술한 환자로부터 사지 마비 증상으로 소송을 당해 최근 손해 배상을 했습니다.

[공익제보자/음성 대역 : "피해를 본 환자가 수술을 받았을 때 대리수술이나 유령수술이 이뤄졌는지 수사를 통해 인과 관계가 밝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원장은 "대리수술이나 유령수술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부산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해당 의사들에 대한 대리수술 혐의와 함께 병원과 의료기기 업체 간의 '리베이트' 정황까지 확인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7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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