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공격한 10대 중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우발적으로 범행했다고 말했습니다.
우울증을 평소 앓고 있다는 주장도 했는데, 경찰은 범행 전 행적을 토대로 진술의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수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을 공격한 10대 중학생 A 군.
배 의원을 우연히 마주쳐 범행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말했습니다.
연예인이 많이 다니는 미용실에서 사인을 받기 위해 기다리다 배 의원을 만났다는 겁니다.
범행에 쓰인 돌도 평소 가지고 다녔다고 말했습니다.
모두 계획된 범행이 아니라는 취지의 진술입니다.
[목격자/음성변조/지난 25일 : "반항하거나 그런거 전혀 없었고요. 그냥 수갑 차고 나왔다 정도. 그냥 가만 있다가 경찰차 타고 갔다가 끝이었어요."]
우울증을 앓고 있고 최근 증상이 심해져 입원 대기 상태였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체포 이후 이 같은 진술을 확보하고, A 군을 응급 입원시켰습니다.
응급 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급박한 사정이 있는 경우 3일 동안 입원 시킬 수 있는 제도입니다.
경찰은 A 군의 휴대전화와 SNS, 범행 전 행적 등을 토대로 진술의 사실 여부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배 의원을 방문해 피해자 조사를 진행하고 피습 당시 입었던 옷을 증거물로 확보했습니다.
배 의원은 처벌을 원하냐는 경찰의 질문에 네라고 답했습니다.
A 군이 재학 중인 서울 강남구의 중학교는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수사결과와 생활교육위원회 규정에 의거해 적절한 선도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의무교육과정인 중학교에서는 '퇴학' 처분은 불가능합니다.
KBS 뉴스 이수민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김선영/그래픽:김지혜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766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