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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제지 주가조작 사태 주범으로 지목돼 지명수배 중인 사채업자 이 모 씨가 제주에서 베트남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해경에 붙잡혔습니다.

제주 서귀포 해양경찰서는 사채업자 50대 이 모 씨를 어제(25일)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서귀포항에서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씨는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중인 영풍제지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미 기소된 주가조작 일당이 주범으로 지목한 인물입니다.

해경은 어젯밤 10시 30분쯤 서귀포 남동쪽 11km 해상에서 항해하던 49톤급 목포선적 A 호에 밀항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습니다.

해경은 해당 선박이 서귀포항으로 입항하도록 유도한 후 선박 창고에 숨어있던 이 씨를 찾아내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선박은 그제(24일) 여수에서 출발해 베트남으로 이동 중이었습니다.

해경은 선장과 선원들을 대상으로 이 씨의 승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씨는 해경 조사에서 자신은 주가조작 주범이 아니고 주범은 따로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 등 주가조작 일당은 지난해 초부터 3만 8,800여 회에 걸쳐 영풍제지 주식 3,597만 주를 시세조종 해 2,789억 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습니다.

영풍제지는 지난해 큰 폭으로 주가가 치솟았다가 지난해 10월 18일 모 회사인 대양금속과 함께 주가가 폭락해 불공정 거래 의혹으로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검찰은 이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변호사 등 2명과 주가조작 가담자 9명을 재판에 넘기고, 도주한 이 씨를 3개월 넘게 쫓아 왔습니다.

[사진 출처 : 서귀포 해양경찰서 제공]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76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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