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이민자 대규모 추방' 등 지지층 결집소재 거듭 언급
"중동현안 두고 경쟁후보 헤일리에게도 허위주장 되풀이"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중국이 미국으로 불법 이민을 조정, 기획하고 중남미 정부들은 범죄자를 보내고 있다고 주장하며 또 한 번 사실이 아닌 음모론을 제기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어떤 증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중국 공산당이 미국 불법 이민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중국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하려 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폭스뉴스 앵커 마리아 바르티로모가 '징병 연령의 중국 남성들이 중국 공산당으로부터 이곳에 오라는 지시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렇게 믿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최근 뉴욕에서 중남미 이주민으로 밝혀진 남성들이 경찰들을 공격한 사건을 언급하면서 "이들 국가의 수반들은 영리하다. 그들은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들을 보내지 않는다. 그들은 대부분 그들이 원하지 않는 사람들을 보낸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2015년 그의 첫 대선 선거운동 때 했던 가장 선동적인 주장 가운데 하나를 되풀이한 것이라고 NYT는 평가했다.